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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우리가 보여주자" 가을 앞두고 똘똘 뭉친 '두산 90트리오' [MD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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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두산을 이끄는 90년생 트리오가 어느덧 서른 살이 됐다. 5년 전 김태형 감독 부임 후 첫 우승 때만 해도 스물다섯 살의 악동들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이제는 플레이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다독여야 하는 위치가 됐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선 3루수 허경민, 우익수 박건우, 중견수 정수빈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최근 잠실구장에서 만난 허경민은 “그 때는 많이 젊었다. 건우, 수빈이랑 모두 20대 중반이었다”고 회상하며 “이젠 나이가 많이 들었다. 포스트시즌이 처음인 동생들도 있는데 그들에게 가을야구가 어떤 건지 알려주고 싶다. 그게 우리의 위치고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냈다.

90트리오에게 이번 LG와의 준플레이오프는 단순히 2015년부터 매년 치러왔던 가을야구가 아니다. 허경민과 정수빈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기에 세 선수가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그라운드가 될 지도 모른다. 최근 박건우는 90트리오 단체 대화방에 과거 세 선수가 함께한 사진들을 올리며 “끝까지 좋은 추억을 남기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허경민은 “건우가 그런 문자를 보내줘서 뭉클했다”며 “두산에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기에 이대로 끝나버리면 아쉬울 것 같다. 1경기라도 더 해보자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3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하는 두산이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해선 LG, KT라는 2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NC까지 잡아야 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그러나 허경민은 “가을야구는 항상 축제라고 하면서 왜 축제 분위기가 안 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즐기려고 한다. 또 위에서 기다리는 팀이 부담이지 밑에서 올라가는 건 부담이 없다. 그래서 작년보다 오히려 괜찮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실제로 허경민은 가을을 즐기며 포스트시즌 통산 51경기 타율 .353 1홈런 2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정규시즌보다 압박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지나고 나면 기록이 남지 않는다. 그래서 가을야구는 부담이 덜하다”고 비결을 전했다.

두산 특유의 가을 DNA에도 기대를 걸어본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자산이 이번 가을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

허경민은 “우리 팀에는 날씨가 선선해지면 흥이 나는 선수들이 꽤 있다. 나 또한 그 중 1명”이라며 “이 팀에서는 가을야구에 가는 게 당연한 일이다. 솔직히 대단한 슈퍼스타는 없지만 모두가 좋은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 그게 합쳐져서 좋은 팀이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허경민의 이번 가을 목표는 당연히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두산 베어스라는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한 단계씩 올라가겠다는 각오다.

허경민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간 팀이 몇 팀이나 있겠나. 그 시기 계속 주전을 했다는 게 대단한 자부심”이라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당연히 좋겠지만 가야할 길이 멀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보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잠실 = 이후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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