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힉스 팀 퍼스트 마인드, 삼성은 힉스가 신나야 산다[MD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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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이 이기는 게 즐겁다."

삼성은 시즌 초반 갈피를 잡지 못했다. 1~3쿼터까지는 대등한 승부를 하다 4쿼터만 되면 각종 약점을 노출하며 무너졌다. 급기야 지난달 26일 현대모비스에 대패하면서 1승6패가 됐다. 뭔가 변화가 필요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팀일수록 확실한 컬러를 보여주고, 그에 따른 강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삼성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가드진이다. 가드진의 경기운영과 공격 생산력은 하루아침에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결국 삼성은 가드진의 수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앞선 수비가 강화되면서, 올 시즌 최정상급 골밑 수비력을 보유한 아이제아 힉스의 강점이 극대화된다. 수비가 강력하면 속공과 얼리오펜스의 기회도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힉스의 운동능력과 속공 마무리능력까지 살아났다. 즉, 삼성은 2라운드에 들어서야 힉스의 강점을 살리는 셈이다.

이상민 감독은 "2대2 수비에 대해 많이 강조했다"라고 했다. 삼성 가드들은 시즌 초반 스크린에 걸릴 때, 그대로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 KBL 트렌드는 확실히 가드 중심으로 바뀌었다. 가드들의 공격 생산력이 곧 그 팀의 경쟁력이다. 그런 점에서 가드진이 취약한 삼성은 일단 수비부터 다잡아야 득실마진을 끌어올릴 수 있다.

5일 LG전의 경우 확실히 달랐다. 40분 내내 완벽히 상대 가드들을 묶을 순 없었다. 그래도 어이 없이 스크린 한~두 번에 공간을 열어주는 경우는 많이 줄어들었다. 스위치를 하거나 파이트스루 혹은 슬라이드를 적절히 선택, 공간 허용을 최소화했다.



 


4쿼터 막판 승부처에는 트랩까지 시도, 수비 라인을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리기도 했다. 뚫려도 힉스가 버티고 있으니 괜찮다. 실제 힉스는 리온 윌리엄스에게 줄 점수를 줬지만, 정상 수비로 잘 막아낸 장면도 많았다. 캐디 라렌도 거의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러자 힉스가 신났다. 2쿼터 중반 상대 골밑 공격을 정상 수비로 막아낸 뒤 수비리바운드를 잡고 직접 원맨 속공으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백미였다. 패스 센스도 좋다. 김동욱의 경기조율에 힘을 실어줬다. 스크린을 받고 우측 코너의 김동욱에게 연결, 사이드슛이 들어가자 자신이 득점한 것보다 더 좋아했다.

힉스는 "팀이 이기는 게 즐겁다. 내가 넣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가 내 도움으로 득점을 하면 기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올라오면 클로즈아웃(골밑에서 외곽으로 나가 공격수의 슈팅을 체크하는 움직임)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팀 퍼스트 마인드가 돋보인다. 최진영 사무국장은 "요즘은 외국선수의 인성도 중요하다. 힉스는 너무 착하다"라고 했다.

현재 삼성은 김준일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6~8주 가량 결장한다. 골밑 공략에 집중하는 김준일이 빠지자 힉스에게도 골밑에서 공간이 많이 생겼다. 힉스는 운동능력을 앞세운 돌파력도 날카롭다. 세트오펜스에서 스페이스 활용이 좋아졌고, 힉스의 어시스트에 의한 좋은 외곽슛도 나오기 시작했다. 삼성은 김준일이 빠진 뒤 장민국을 스트레치4로 활용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3연승 기간 KCC, 오리온, LG를 상대했다. SK와 전자랜드, KGC, 최근 잘 나가는 현대모비스 등을 상대해봐야 삼성의 달라진 경쟁력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힉스는 "올 시즌 외국선수 랭킹은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건 기자들이 정하는 것이다. 팀원과 함께 팀이 많은 승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했다.

[힉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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