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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김재호는 최대한 긴 가을을 꿈꾼다

드루와 0

[스포츠월드=잠실 이혜진 기자]

 

 


 

 

 

‘이 멤버, 리멤버(REMEMBER).’

가을이 익숙한 김재호(35·두산)다.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손에 낀 반지만 세 개다. 7년 만에 ‘한 지붕 두 가족’ LG와 포스트시즌(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했지만 긴장한 기색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라커룸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도 “선수단 전체가 원체 큰 경기 경험이 많다. 평소랑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어떤 팀하고의 승부가 중요하다기보다는, 한국시리즈 전까진 편안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모든 것이 똑같은 것은 아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지막’이라는 세 글자가 크게 자리잡았다. 올해 두산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앞둔 선수들이 유독 많다. 김재호를 비롯해 허경민, 정수빈, 최주환, 오재일, 유희관 등 대부분이 주축 선수들이다. 기쁠 때든 슬플 때든 함께해왔다. 그러나 현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재호는 “헤어지고 싶지 않다. 아마 다 같은 마음일 것”이라면서 “이렇게 좋은 멤버로 얼마나 더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더 우승이 간절하다. 출발은 좋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를 모두 승리,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재호 역시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1차전에선 뛰어난 작전수행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재호는 “그나마 내가 작전을 가장 많이 했다. (1루에 있던) (박)세혁이가 빨리 안 뛰어 살짝 긴장했는데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날씨가 너무 추워 선수단 모두가 걱정했다. 차근차근 한 경기 한 경기 올라가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한 번 기적을 꿈꾼다. 2015시즌을 재현하고자 한다. 당시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두산은 넥센(현 키움), NC, 삼성을 차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선 7점 차를 뒤집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재호는 “어떻게 보면 2015년 때가 분위기는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땐 우리 모두 5년 더 젊기도 했다”면서 “이제는 그때만큼 파이팅 넘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대한 좋은 기억을 길게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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