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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의 세레나데' 대한항공 vs 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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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 주장(왼쪽)과 현대캐피탈 신영석 주장.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캡틴의 유니폼은 배번 아래 밑줄이 쳐 있다. 이 언더바는 큰 의미를 지녔다. 선수단을 통솔하고, 코트 안에서 구심점이 된다. 경기 중 주심과의 유일한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최근 V-리그 챔피언결정전 단골 손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2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한다.

두 팀은 조직력과 개인기를 함께 지닌 팀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 세터의 조율 하에 라이트 비예나, 레프트 정지석과 곽승석, 센터 조재영과 진지위가 경기에 주로 나선다. 리베로는 정성민과 오은렬이다.

현대캐피탈은 김형진 세터가 경기를 운용하고, 라이트 다우디, 레프트 박주형과 이시우, 센터 신영석과 최민호가 포진한다. 리베로는 여오현 코치와 박경민이다.

대한항공은 한선수가 주장이다. 벌써 5시즌째다. 전역 이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 주장 체제가 이어지다 지난 비시즌부터 신영석 주장이 팀을 통솔하고 있다. 뉴캡틴이다.

주장은 팀의 간판 선수다. 팀의 색깔도 주장이 만든다. 승리하면 기쁨은 두 배지만 패하면 주장의 고뇌 또한 깊어진다.

이번 시즌 두 팀은 1라운드에서 순탄치 않은 출발을 했다. 전력이 강화된 OK금융그룹과 돌풍의 팀 KB손해보험에 모두 패한 공통점이 있다. 두 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3-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두 주장 또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한선수는 유광우와 교체 투입되는 상황이 있었고, 신영석 또한 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감독 산틸리가 지휘봉을 들면서 선수들을 선입견 없이 바라보며 기용하려 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늘 새롭고 미래지향적인 배구를 추구한다. 그 과정속에 베테랑이자 주장인 두 선수는 잠시 코트 밖에서 안쪽을 투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늘 경기 두 주장은 여전히 코트 안의 리더가 된다. 선수들은 볼의 움직임을 따라 연주를 시작한다.

감독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라면 주장은 악장 위치다. 막중하다. 부담감 또한 커진다.

이를 감당하려면 경기에 앞서 많은 준비와 생각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것만 해서도 안되고, 팀을 향해 가장 먼저 헌신해야 한다. 한편으로 주장의 역할은 눈물겹다. 이들의 속마음은 누가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유니폼에 새겨진 밑줄 하나가 주는 짓누름이 무겁게 다가온다.

특히나 두 팀은 치고나갈 2라운드 타이밍에서 만난다. 현재 순위표를 보면 홈팀 대한항공은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3위고, 원정팀 현대캐피탈은 3승 3패 승점 8점으로 4위다. 두 팀이 2라운드 이후 권토중래에 나서는 상황.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에 오늘 경기가 더없이 중요하다.

늘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두 캡틴 한선수와 신영석. 오늘은 어떤 공헌을 하며 팀을 이끌까. 경기를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승자에겐 환호를, 패자에게는 위로와 함께 격려가 필요한 시간이기도 하겠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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