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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세 베테랑 기자, 기입 실수로 ERA 3.92 투수에 MVP 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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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투표에서 10위 표를 받은 라이언 테페라(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메이저리그(MLB) 양대리그 MVP가 발표된 가운데 투표 과정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겨났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11월 13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내셔널리그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두 선수 외에도 여러 선수가 기자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모두의 시선이 모아졌던 결과가 있었다. 내셔널리그 MVP 투표에서 시카고 컵스의 불펜투수 라이언 테페라(33)가 10위 표 한 장을 받은 것이다. 테페라는 팀 동료인 이안 햅, 내셔널리그 신인왕 데빈 윌리엄스(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나머지 선수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라면 테페라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다. 올 시즌 컵스로 이적한 테페라는 21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 3.92로 평범한 성적을 거뒀다. 이 때문에 많은 팬들이 투표 결과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MLB.com'의 마이크 페트리엘로는 "테페라가 어느 팀인지 물어봤다면 잠시 생각했을 것이다"라며 테페라의 존재감이 적었다고 말했다.
 
'NBC 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테페라에게 표를 준 기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베테랑 기자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릭 험멜(74)이었다. 험멜은 과거 BBWAA의 회장직을 맡았을 만큼 잔뼈가 굵은 기자다.
 
이런 베테랑이 왜 테페라에게 표를 줬을까. 답은 '기입 실수'였다. 험멜은 'NBC 스포츠 시카고'와의 인터뷰에서 투표 페이지의 드롭다운 메뉴를 잘못 눌렀다고 털어놓았다. 과거 MVP 투표는 기자들이 수기로 적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투표를 진행한다.
 
 
 
 
당초 험멜이 뽑으려던 선수는 트레이 터너(워싱턴 내셔널스)였다. 터너는 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팀을 이끌며 타율 0.335 12홈런 41타점 OPS 0.982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으로 터너는 MVP 투표에서 7위에 올랐다.
 
터너(Turner)를 뽑으려고 했던 험멜은 투표 과정에서 터너 근처에 있던 테페라(Tepera)의 이름을 누른 것이다. 험멜은 투표 결과가 나오고서야 자신이 테페라에게 표를 준 것을 알게 됐다. 험멜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라며 다음부터는 투표 용지 하단을 확인해야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NBC 스포츠 시카고'는 이번 테페라의 10위 표 획득이 과거 투표 논란처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1999년 페드로 마르티네스에게 2명의 기자가 아예 투표를 하지 않았던 사례 등을 들며 험멜은 단순히 실수일 뿐이었다고 말했다.
 
베테랑 기자 릭 험멜(사진=릭 험멜 트위터)
 
 
 
양정웅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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