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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수비에 해결사 기질, 여기에 볼 핸들러까지 가능한 아이제아 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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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실내/민준구 기자] 힉스에게 결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시즌 두 번째 S-더비에서 84-65로 승리하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아이제아 힉스였다. 이날 28분 39초 동안 17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하며 SK의 자밀 워니, 닉 미네라스를 압도했다.

힉스는 G-리그, 러시아 리그 시절부터 수비에 정평이 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사이즈는 빅맨이라 볼 수 없지만 페인트 존 수비에 능하며 특히 가로, 세로 수비 모두 뛰어나다.

지난 2019-2020시즌 외국선수 MVP에 빛난 워니 역시 힉스 앞에서는 평범한 외국선수에 불과했다. 1쿼터 2득점이라는 수모를 겪는 등 13득점 7리바운드에 그치고 말았다. 삼성과의 경기 전까지 평균 23.2득점 9.1리바운드 2.1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한 그였지만 힉스 앞에선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힉스가 제프 위디와 같이 수비 전문 선수는 아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할 때 내외곽을 오가며 한 방을 해줄 수 있는 해결사 기질까지 갖췄다.

삼성의 고질병인 4쿼터 집중력 부재는 SK 전에서도 확실히 나타났다. 국내 가드들은 SK의 강한 압박에 휘청거렸고 어이없는 실책만 쏟아냈다. 3쿼터 한 때, 24점차 까지 앞섰던 그들이지만 분위기상 언제 역전되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었다.

그때 힉스가 나섰다. SK의 밀집 수비를 뚫어낸 뒤 연거푸 득점을 기록하며 기세 싸움을 이끌었다. SK는 힉스를 막지 못한 채 다시 흐름을 빼앗기고 말았고 결국 19점차 치욕스러운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사실 SK 전에서의 힉스는 마치 르브론 제임스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줬다. 앞서 언급한 무결점 수비와 해결사 능력은 제임스를 연상케 했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투입할 가드가 없는 삼성에서 김동욱과 함께 메인 볼 핸들러로서 경기운영을 한 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3쿼터 초반, SK는 3-2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며 삼성을 공략했다. 물론 삼성, 그리고 힉스가 1라운드 내내 지역방어에 고전했다는 건 대부분이 아는 사실. 하지만 삼성은 2라운드부터 그 문제를 해결했고 그 중심에는 힉스가 있었다.

힉스는 빅맨이 아니다. 언제나 백코트에서도 자기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이상민 감독은 그를 위기 상황마다 볼 핸들러로 기용하고 있다. 힉스는 국내 가드들과 비교했을 때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호현부터 이동엽, 김진영 등 국내 가드들이 마치 「샥틴 어 풀」에 나올 법한 실수를 연발하고 있을 때 힉스는 오히려 국내선수들을 다독이며 전열을 정비했다.

이에 힉스는 “대학 시절, 빅맨과 가까운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볼 핸들러로서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고교 시절에는 올-어라운드 플레이를 해야 했던 만큼 볼 핸들러 역할이 익숙한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삼성의 복덩이가 된 힉스. 그는 삼성의 연이은 외국선수 잔혹사를 지울 가장 확실한 인물이 됐다. 물론 지금의 삼성은 상위권에 있지 않지만 발목 통증이 있는 힉스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고 국내선수들과의 호흡을 더 맞춘다면 반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 사진_홍기웅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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