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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털어버린 부담감, 즐기기 시작한 황택의

드루와 0

 

 
[더스파이크=천안/강예진 기자] “부담이요? 털어버린 지 오래죠”
 
황택의는 프로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2일 현대캐피탈에 3-0 완승을 거뒀다. 더욱 의미 있는 건 상대 원정 전적에서 4승 39패로 열세였던 현대캐피탈을 꺾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셧아웃 승은 프로 출범 이후 처음 달성한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황택의는 “올 시즌도 그렇고 현대캐피탈 경기도 그렇고 3-0 경기가 없었다. 3세트 넘어갈 뻔 했지만 오늘을 계기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라며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황택의에게 이번 시즌은 부담의 연속이었다. 프로 5시즌째를 맞이한 그는 남녀부를 통틀어 연봉 7억원의 시대를 열었다, 내년이면 첫 FA를 앞두고 있기에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던 상황. 황택의는 “당연히 부담이 있었지만 털어버린 지 오래다. 지금은 그런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편하고 재밌게 하려고 한다. 다른 잡생각은 하지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케이타 점유율이 유독 낮았다. 30.86%였다. 시즌 평균 점유율이 58.05%의 케이타였기에 황택의의 경기 운영이 어색하게 다가왔다. 경기 후 이상렬 감독은 “심각한 건 아니고 케이타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케이타 컨디션이 좋지 못한 걸 확인한 황택의는 1세트부터 국내 선수들을 적극 활용했다. 김정호가 1세트 38.46% 점유율에 5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렸고, 김홍정(4점, 공격 성공률 66.67%)이 뒤를 이었다.
 
3세트 점수가 6점차로 뒤처졌을 때 케이타를 불러들였다. 황택의는 “컨디션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항상 잘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땐 국내 선수들로 풀어가야 할 경기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게 오늘이었다. 선수들이 잘 풀어줘서 마음 놓고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공을 돌렸다.
 
2라운드를 절반 가까이 치르면서 변화한 부분은 플레이 속도다. 타점 활용에 능한 케이타에게 볼을 높게만 줬던 1라운드와 달리 낮고 빠르게 공을 배달했다. 황택의는 “공을 높게만 주다 보니 케이타가 힘을 쓰는 경우가 많아 체력에 부담이 왔었다. 지금은 낮게 주면서 블로킹이 완벽하게 따라오지 못하도록 한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좀 더 수월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2016-2017시즌 세터 최초 1라운드 1순위 지명, 대담한 패스와 강서브를 장착한 장신세터 등 개인적으로 주목을 받아왔던 황택의. 팀 성적은 유달리 바닥을 쳤다(6-6-4-6-6). 하지만 21일 기준 KB손해보험(7승 2패, 승점 20)은 2위로 선두 OK금융그룹(승점 21)을 바짝 쫓고 있다. 더불어 황택의는 세트 1위에 올라있다. 확 달라진 성적표다.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현재까지 KB손해보험 주위엔 봄기운이 가득하다. 세터 황택의의 행복배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사진=천안/박상혁 기자

기사제공 더 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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