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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 향해 보글보글…2021 FA 시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드루와 0

두산에서 FA가 된 허경민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 29일 개장된 FA 시장에 총 16명이 나왔다. 차가울 줄 알았더니 의외로 초반부터 끓기 시작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 흐름을 좌우할 몇 가지 핵심 요소들이 그 중심에 있다.

■두산은 정말 다 잃을까

FA 중 거의 절반인 7명이 두산 선수다. 내야수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 김재호와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 이용찬이 FA 자격을 행사했다. 주전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핵심 선수들이기에 두산은 내년 강제 세대교체를 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야수 5명이 실질적인 핵심이다. 그 중 ‘빅3’로 불리는 허경민, 최주환, 오재일은 이미 시즌 중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FA 공시 되자마자 어느 구단과 계약한다더라는 소문까지 퍼져있다.

다만 베테랑 김재호를 제외한 4명은 모두 A등급이다. 최주환(2억7000만원)을 제외한 모두가 연봉 3억원대 이상을 받았다. 두산이 보상금 300%를 선택할 경우 영입 구단은 보상금만 10억원 이상을 추가 준비해야 한다. 몸값 규모가 있는 선수들이라 구단들이 한동안은 탐색전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산도 가만 있지 않는다. “허경민”이 1순위라며 최대어부터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두산발 ‘엑소더스’로 불렸지만 실제로 몇 명이나 떠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올해 최고액은 얼마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FA 몸값을 줄이자는 구단들의 기조에 지난 2년간 FA 시장은 얼어붙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FA 시장이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두산에서 나온 선수들을 중심으로 FA 시장이 초반부터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고 있다. 올해 FA 최고액에 대한 예상까지도 두산발 FA들이 좌우한다.

특히 지난 2년 동안 FA와 거리를 뒀던 구단들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2015년 시즌 뒤 정우람 이후 외부 FA가 없었던 한화도 5년 만에 FA 영입을 시도하겠다고 선언했다. 구단들이 지갑을 닫으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오히려 다른 쓰임새를 줄이되 FA를 집중 공략하려는 움직임에 몸값은 어쩌면 지난해의 흐름을 거슬러 급등할 수도 있어 보인다. 2018년 시즌 뒤 사례가 있다. 대부분 선수들이 10~20억원대에서 계약해 FA 한파라는 단어가 등장하던 중 마지막에 포수 양의지가 NC와 125억원 계약해 해외 복귀 FA를 제외한 국내 이적 FA 중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베테랑 빅보이들은

최형우와 이대호는 프로야구 FA 역사의 꼭대기에 있는 선수들이다. 2016년 시즌을 마치고 최형우가 삼성에서 KIA로 옮기며 역대 최초 100억원의 문을 열였고, 며칠 뒤 이대호가 미국에서 롯데로 돌아가며 단숨에 150억원으로 최고액을 높였다.

둘은 이번에도 나란히 두번째 FA 시장에 나왔다. 잔류를 전제로 각각 KIA, 롯데와 협상한다. 최형우는 1983년생이지만 올해 타격왕에 올랐다. 대안 없는 KIA는 최형우를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 이번에도 계약 규모는 작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와 구단의 눈높이 차가 예상된다. 이대호는 20홈런 100타점을 회복했지만 전같은 모습은 아니다. 지난 겨울 34세의 전준우를 34억원에 잔류시킨 롯데가 팀의 상징이지만 39세인 이대호와 어떤 계약을 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들이 FA를 미루지 않은 이유

차우찬과 이용찬은 LG와 두산의 국내 1선발이었지만 올해는 시즌 초반 부상을 당해 일찍 마감했다. FA 직전 시즌 부상이나 부진을 겪은 선수들은 보통 1년 미뤄 ‘FA 재수’를 택하지만 둘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기존 소속 팀에 잔류한다면 좋은 계약을 따기는 어렵다. 차우찬은 B등급, 이용찬은 A등급이다. 올해 연봉 4억2000만원인 이용찬은 이적할 경우 보상금이 최대 12억6000만원이다. 어렵게 얻은 FA 자격을 행사하는 것은 전적으로 선수의 자유 권리지만 불리해보이는 여건 속에 FA 신청을 하자 ‘믿는 구석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둘은 그동안 쌓아온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일부 구단에서 이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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