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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원석연 기자] 김정은이 막는 상대의 기록지에는 비가 내린다.
아산 우리은행 위비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은 나이를 잊었다. 올해로 한국나이 34살을 맞은 김정은이 상대 에이스를 만나는 족족 지워버리며 수비로 팀을 구하고 있다.
김정은의 올 시즌 기록은 평균 36분 53초를 뛰면서 14.8점 6.1리바운드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폐지되면서 전반적인 볼륨은 늘어났지만, 국내 선수 기준 지난 18-19시즌 득점 부문 전체 5위, 19-20시즌 7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올 시즌은 9위로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김정은의 진가는 그의 기록지가 아닌 상대 기록지에서 나타난다.
한때 최고의 공격수로 리그를 호령했던 김정은은 이제 최고의 에이스 스토퍼가 되어 상대를 떨게 한다. 지난 25일 인천 신한은행전과 28일 부천 하나원큐전이 백미였다.
최근 2경기 김정은 매치업 기록지
25일 김단비 : 35분 47초 2점 야투율 0%(0/7) 3턴오버
28일 강이슬 : 40분 00초 10점 야투율 44.4%(4/9) 2턴오버
김정은은 25일 신한은행전에서 에이스 김단비를 매치업했다. 김단비는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 20.0점 리그 득점 4위로 펄펄 날고 있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그런 김단비를 단 2점으로 틀어막았다. 김단비는 이날 야투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2득점은 자유투 득점이었다.
28일 하나원큐전도 마찬가지. 김정은은 이날 강이슬을 전담 수비했는데, 강이슬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18.9점으로 감이 좋았다. 하나 김정은은 그런 강이슬을 10점에 그치게 했다. 강이슬의 이날 경기 전까지 경기당 야투 시도는 15.8개였는데, 이날은 단 9개에 머물렀다.

우리은행 코치진은 김정은의 최근 수비 퍼포먼스를 두고 "공격에서 수비로 비중을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원래도 수비가 좋은 선수였는데, 몇 해 전부터 카일라 쏜튼 같은 외국인 선수를 주로 맡다 보니까 1대1 수비가 더 늘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를 맡다가 올해처럼 국내 선수를 맡으니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 것도 있을 거다. 그렇게 수비가 늘면서 원래 공격에 집중하던 역량의 비중을 점차 수비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우리은행의 말대로 김정은은 지난 시즌 청주 KB스타즈전에서 카일라 쏜튼을 전담 마크했다. 평균 19.1점을 기록한 쏜튼은 김정은이 매치업한 우리은행과 6경기에서는 11.8점에 그쳤다.
이렇게 만나는 팀마다 상대 에이스의 기록지를 망치는 김정은은 30일 용인 삼성생명과 2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 김정은은 배혜윤을 맡았는데 당시 배혜윤은 올 시즌 최저 득점인 6점을 기록했다.
김정은의 무자비한 데스노트에 이번에는 어떤 이름이 오를지 관심이다.

사진 = 이현수 기자
원석연 기자
기사제공 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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