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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억대급'…이정후-강백호 이은 소형준, 슈퍼루키 계보 속편도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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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소형준이 30일 2020 KBO리그 정규시즌 신인왕을 수상한 뒤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KBO 제공

 

 


중고신인왕이 득세하던 KBO리그에 순수고졸신인왕이 다시 등장한 것은 2017년이었다. 이정후(키움) 뒤를 강백호(KT), 정우영(LG)이 이었고 올해 소형준(19·KT)을 통해 4년 연속 순수고졸신인왕이 탄생했다.

소형준은 압도적 신인왕의 계보를 함께 이었다.

이른바 ‘슈퍼루키’로 불린 신인의 등장은 2010년대 들어 이정후가 처음이었다. 2017년 고졸신인 최초로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4를 친 이정후는 그해 일찌감치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2018년 고졸신인 역대 최다인 29홈런을 치고 데뷔한 강백호도 마찬가지였다. 만장일치 수상을 기대할 정도로 완벽한 신인이었던 이정후와 강백호는 각각 503점과 514점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 신인왕에 등극했다. 투표 방식이 2016년부터 바뀐 이후 500점 이상을 얻은 신인왕은 이정후, 강백호에 이어 소형준(511점)이 세번째다.

소형준의 올시즌 활약 역시 ‘슈퍼’급이었다. 13승6패 평균자책 3.86을 기록했다. 고졸신인으로는 입성조차 어려운 선발 로테이션에 당당히 들어가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선배들을 제치고 국내 투수 최다승을 기록하며 KT를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될만큼 인정받았다. 좋은 신인이 많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소형준을 넘을만한 신인왕 후보는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정후, 강백호처럼 ‘슈퍼루키’로 불렸다.

압도적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이 도전할 슈퍼루키 계보가 하나 더 있다.

이른바 ‘슈퍼루키’들은 모두 신인왕 수상 뒤 연봉이 1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 2006년 신인왕 류현진에서 시작된 슈퍼루키의 억대 연봉 진입은 11년 만에 2017년 신인왕 이정후로 다시 이어졌다. 이정후는 그해 신인왕 수상 뒤 연봉이 1억1000만원으로 올라 2007년 1억원을 받았던 류현진의 2년차 최고 연봉을 넘어섰다. 그 기록을 다음해 강백호가 깼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는 1억2000만원을 받았다. 이제 소형준의 차례다.

올해 KT는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첫 가을야구에 이어 첫 포스트시즌 승리도 거뒀다. 특히 소형준은 그 최고 성적에 앞장섰다. KT는 소형준과 로하스의 수상으로 역대 6번째 MVP·신인왕 동시 배출 영예를 안았다. KT는 올겨울 연봉 협상 테이블에서 후하게 지갑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둔올해의 연봉 책정 기준은 강백호가 신인왕을 수상한 2년 전보다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현재 KBO리그 2년차 최고 연봉 기록은 SK 하재훈이 갖고 있다. 지난해 세이브 1위에 올랐던 하재훈은 올해 1억5000만원에 재계약 해 강백호의 2년차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소형준은 역대 2년차 최고 연봉까지는 아니더라도 선배들처럼 단숨에 억대 연봉 대열로 직행할 전망이다. 최소한 이정후와 강백호를 넘어 슈퍼루키의 2년차 최고 연봉기록까지는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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