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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는 못 기다려”…주사위 던진 KT, 외인 트리오 답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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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멜 로하스 주니어,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왼쪽부터). 이석우 기자

 


KT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함께 가기 위해 주사위를 던졌다. 이제 선수들의 선택만 남아있다.

KT는 올시즌 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 윌리엄 쿠에바스(30)까지 기존 외국인 선수 3명 모두에게 재계약을 위한 제안을 했다. 이미 11월말에 모든 계약조건을 전달하고 선수들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로하스는 물론이고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에게도 이미 계약조건을 전달했다. 선수의 판단만 남았다”고 했다.

KT의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올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로하스의 잔류 여부는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이 꿈인 데다 올시즌 타격 4관왕에 올라 특급 타자로 뛰어오른 로하스를 일본 여러 구단이 탐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분위기를 감지한 KT 구단은 예년과 달리 서둘러 로하스에게 작업을 했다. 이숭용 단장은 “누가 봐도 KT가 최선을 다했다고 할만한 조건을 건넸다.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KT는 2017년 시즌 중 대체선수로 영입한 로하스와 앞서 3차례 재계약 하면서는 늘 초반에 메이저리그 시장 상황을 볼 수 있도록 로하스에게 시간을 줬다. 그러나 올해는 로하스의 주가가 폭등했고 KBO리그보다 큰 자금력으로 선수를 유혹하는 일본 구단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이에 스피드 전략으로 전환한 KT 구단은 일본의 유혹에도 로하스가 쉽게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하며 계약조건을 건넨 채 로하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두 외국인 투수를 놓고는 깊은 고민을 했다. 이강철 감독과 구단이 상의를 거친 결과 둘 다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역시 계약조건을 이미 전달한 채 답을 기다리고 있다.

2018년말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 제체가 시작된 뒤 KT는 2년 연속 변화를 택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오랜 시간 에이스로 뛰었던 더스핀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를 보내고 라울 알칸타라와 쿠에바스를 영입했다. 둘 다 10승 이상을 거둬 성공했지만 6위로 시즌을 마친 KT는 올해 알칸타라를 보내고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데스파이네는 15승을 거뒀다. 34경기에 선발 등판했고 무려 207이닝을 던졌다. 지난 시즌 13승을 거뒀던 쿠에바스는 올해 10승에 머물렀지만 184이닝을 소화했다. 정규시즌에는 비교적 약해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또 압도적인 모습으로 KT를 고민에 빠뜨렸다. KT는 좋은 외국인 투수를 찾기가 쉽지 않은 시장 상황에서 알칸타라와 쿠에바스의 꾸준한 이닝 소화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숭용 단장은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외국인 투수는 많지 않다. 우리 구단은 이제 내년에 도전이 아닌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포스트시즌에만 가면 된다”며 “검증된 선수들로 안정되게 가면서 어린 선수들을 키우고 그 뒤에 바꿀 때가 또 올 것이다. 이번에는 안정을 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셋 다 잡기 위해 과감하게 제안하고 빠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숭용 단장은 “답을 아주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최대한 빨리 계약을 마무리지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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