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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2021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수급 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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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재계약에 싸인한 2020시즌 활약 KBO 외국인 선수들. 왼쪽부터 롯데 투수 스트레일리, 키움 투수 요키시, SK 내야수 로맥, 롯데 내야수 마차도. 스포츠경향DB·연합뉴스

 

 


구관이 명관이다. 2021시즌을 향해 전력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KBO 리그 10개 구단의 현재 외국인 선수 수급 판도를 요약한 말이다.

시즌 종료 이후 재빠르게 세 명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한 SK를 시작으로 10개 구단의 본격적인 외국인 선수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출중한 성적을 올린 선수들은 구단과 재계약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일찌감치 전력에서 제외한 선수들을 방출한 구단들은 대체자들을 물색 중이다. 7일까지 추이를 보면 올시즌 활약한 선수들과의 재계약이 가장 선호되고 있다.

현재 10개 구단 중 절반인 5개 구단이 한 명 이상의 외국인 선수와 계약했다. 지난해 9위와 최하위 SK와 한화는 일찌감치 세 명의 슬롯을 채웠으며 지난해 아쉬운 행보를 보인 롯데 역시 세 명 계약을 마쳤다. KIA가 ‘에이스’ 애런 브룩스를 120만 달러에 잡았으며, 키움도 올시즌 평균자책 타이틀의 에릭 요키시와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계약한 11명의 선수 중 6명이 올시즌 뛰었던 선수다. 한화 닉 킹엄은 한화로서는 새로운 영입이지만 이미 올시즌 SK 소속으로 2경기를 뛰어 ‘구관’에 속한다. 롯데가 딕슨 마차도와 댄 스트레일리, SK가 제이미 로맥과 계약했다.

나머지 구단들은 주로 올시즌 성적이 잘 나왔던 팀들이다. 이 팀들의 주역은 대부분 구단이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상자들이 마음을 결정하지 않았다.

우승팀 NC는 드류 루친스키와 애런 알테어를 붙잡기로 했다. 투수 마이크 라이트는 지난 3일 발표된 보류선수 제외 명단에 이름이 올라 방출이 결정됐다. 두산은 세 명을 다 잡을 계획이다. 올시즌 정규시즌 약세가 거듭됐던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트리오의 활약으로 준우승까지 올랐다.

KT 역시 세 명을 다 잡는 방침을 세웠다. LG는 타일러 윌슨과의 3년 동행을 끝냈고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와는 재계약을 추진한다. 제이크 브리검을 방출한 키움은 외국인 타자 하나와 요키시의 파트너를 영입하기로 했다. 브룩스를 잡은 KIA 역시 프레스턴 터커, 드류 가뇽 등을 모두 잡기로 했다. 삼성도 외국인 타자를 제외한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를 보류선수 명단에 넣고 재계약을 추진한다.

종합하면 이미 계약한 11명을 제외한 19명 중에 14명이 재계약 대상자다. 이들이 모두 계약할 경우 재계약 선수는 20명에 이른다. KBO 리그에는 2018년 12명, 2019년 겨울에는 15명의 선수가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겨울 그 숫자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선수수급의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직접 현지에서 선수를 살필 수 있는 기회가 축소돼 구단들은 기존 자원을 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게다가 미국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구성도 늦어져 외국인 선수 시장의 형성도 더디다.

무엇보다 올시즌은 타자부문 타이틀 8개 중 5개, 투수부문 타이틀 6개 부문 중 4개를 외국인 선수들이 휩쓰는 등 개인성적에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편차가 컸다. 그만큼 좋은 자원이 많이 들어와 좋은 성적을 내 자연스러운 재계약 러시로 이어졌다.


하경헌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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