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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오리온 이종현, 이제는 ‘행복 농구’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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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은 오리온에서 ‘행복 농구’할 일만 남았다.

고양 오리온은 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SK를 96-78로 이겼다. 오리온은 이날 승리로 SK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선두권 경쟁을 펼치는 팀 간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다. 오리온이 완승하며 다소 싱거운 경기로 막이 내렸기 때문.

오리온은 모든 걸 잘 풀어나갔다. 공수 양면에서 SK를 압도했다. 특히 실책을 7개밖에 하지 않으면서도 공격에서는 다양한 득점 루트를 실험했다는 점. 이날 경기에서 얻은 수확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중심에는 이종현(203cm, C)이 서 있었다.

이종현은 이날 14분 31초 동안 출전하며 7점 3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했다. 밋밋해 보이는 기록일 수 있으나, 이 속을 들여다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최준용(200cm, F)을 상대로 올린 포스트업 득점이었다. 더불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성공한 ‘3점슛’이었다. 이는 수치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득점이었기에 의미가 더욱 컸다.

사실, 이종현은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선수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 에이스 센터로 왕좌를 지키던 때부터 부상으로 코트를 계속해서 비워야만 했던 시간. 그러다 오리온에 오기까지. 다소 ‘굴곡’이 많은 여정을 걸어왔다. 그리고 이 속에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을 이종현이었다.

이랬던 이종현이었기에 이날 활약은 더욱 뜻깊은 의미였다. 데뷔 이후 첫 ‘3점슛’을 터뜨리고 한 세리머니 역시 그동안의 울분을 씻어내는 ‘포효’ 같은 것이었다.

이종현의 ‘부활’을 함께 맞이한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이)종현이는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려면, 다른 선수의 도움 없이 혼자서 해내야 한다. 그런데 오늘(6일) ‘홀로서기’를 잘해줬다”며 전성기 때의 위엄을 찾아가는 이종현을 예뻐했다.

이어 “종현이가 자리를 잘 버티면서 여유 있는 플레이를 하더라. 그래서 경기 중간에 박수를 두 번 정도 쳐줬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네’라고 하니깐, ‘3점슛’까지 넣더라. 종현이는 잘했을 때 칭찬을 해줘야 하는 아이”라며 이종현을 따스하게 다독였다.

강 감독은 이종현의 ‘3점슛’을 3점 그 이상의 의미로 봤다. “종현이가 ‘3점슛’을 넣은 후에 재밌다고 하더라. (이)승현이도 있고, 형들도 잘해주니깐 적응을 잘해가는 것 같다. 오늘(6일)처럼만 한다면, ‘홀로서기’도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다”며 이종현의 ‘홀로서기’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현대모비스 시절부터 이종현을 가장 가까이서 봐온 이대성(190cm, G) 역시 “종현이가 연습 때 ‘3점슛’을 곧잘 넣는다. 그리고 오늘(6일) ‘3점슛’을 넣더니 너무 좋아하더라. 희열을 느낀 것 같았다”며 이종현이 ‘3점슛’을 터뜨렸던 그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 ‘3점슛’의 맛을 봤으니, 앞으로도 계속 ‘3점슛’을 던질 것 같다. 슛이 워낙 좋은 선수라 ‘3점슛’ 장착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그리고 ‘3점슛’까지 장착하면 더 무서울 선수가 될 것 같다. (이)승현이가 하던 역할을 종현이까지 하게 된다면, 오리온은 더욱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며 ‘3점슛’을 장착한 이종현을 기대했다.

이종현이 쏘아 올린 ‘3점슛’은 3점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득점이었다.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팀을 위해서도 말이다. 이는 이종현의 ‘행복 농구’가 이미 시작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최은주 웹포터
 

기사제공 바스켓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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