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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위기를 구해낸 '일본 원정 강세' 징크스

드루와 0

수원 삼성 김태환이 지난 7일 밤 카타르 도하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경기에서 후반 12분 동점골을 넣은 뒤 유니폼에 그려진 태극기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의 순간에서 연이어 만난 일본 J리그. 하지만 일본 원정에서 K리그의 그 어떤 팀보다도 강한 수원 삼성은 주눅들지 않았다. 정면 승부로 받아쳤고, 결국 판세를 뒤집으며 짜릿한 8강행에 성공했다.

수원은 지난 7일 밤 카타르 도하의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수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 중 약체 취급을 받았다. 현재 팀에는 외국인 선수도 없다. 팀내 득점 1위 타가트, 수비의 핵 헨리는 부상으로 이탈했고, 크르피치는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다.

더구나 지난 2월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패해 불리한 상황에서 카타르로 온 터였다.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이 대회 불참을 결정하며 앞서 기록한 1패가 사라지는 행운을 안았지만, 광저우 헝다와의 조별리그 2연전에서 모두 비기면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2골차 승리가 필요했던 빗셀 고베(일본)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2-0으로 승리하며 기사회생했고, 16강에서 요코하마까지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요코하마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K리그의 1강 전북 현대를 두 번 만나 2-1, 4-1로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지만 수원의 투지를 넘지 못했다.

빗셀 고베와 요코하마전을 통해 수원은 다시 한 번 일본 원정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가 카타르 도하에서 모든 팀이 모여 ‘버블’ 형식으로 진행돼 수원 입장에서는 모든 경기가 원정이나 마찬가지다. 더구나 빗셀 고베전과 요코하마전 모두 수원이 원정팀 자격이었다. 수원은 최근 10년간 7번 ACL에 참가했는데, 총 10번의 일본 원정에서 6승3무1패로 강했다. 유일한 패배는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의 4강 1차전으로, 당시 수원은 2-3으로 패한 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3으로 비겨 합산 스코어 5-6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수원은 가시마와 조별리그부터 같은 조에 속했는데, 조별리그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그 해 ACL 우승팀인 가시마가 가장 고전했던 팀이 바로 수원이었다.

2018년 이후 2년만에 다시 ACL 8강에 오른 수원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약체라는 평가는 여전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영원한 강팀도, 약팀도 없다. 특히 같이 8강에 오른 울산 현대와 함께 K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래서 울산을 8강이 아닌 4강에서 만났으면 하는게 수원의 바람이다. 박건하 수원 감독은 요코하마전이 끝난 뒤 “여기 오기 전에는 힘든 상황에서 출발했다. 첫 경기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경기를 할수록 발전하고 강해지는 걸 느끼고 있다”며 “K리그 2개 팀이 올라와 있는데 이왕이면 좀 더 높은 곳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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