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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자랜드 연패 탈출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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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의 헨리 심스(왼쪽)가 지난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상대 외국인선수 리온 윌리엄스와 리바운드 볼을 다투고 있다. KBL제공

 


‘어, 어~’ 하는 사이 어느새 6연패. 언제 승리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1라운드에서 7승 2패로 기세를 올렸지만 2라운드에선 오히려 2승 7패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프로농구 1라운드를 1위를 마친 전자랜드가 연패의 늪에서 허덕이며 공동 6위까지 밀렸다. 자칫하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든다.

전자랜드의 부진은 2라운드 들어 침체에 빠진 공격력에서 먼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전자랜드의 1라운드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84.8점. 그러나 2라운드에선 74.8점으로 딱 10점이 줄었다. 다른 공격지표도 마찬가지다. 3점슛 성공률은 1라운드 38.1%에서 2라운드 34.4%로 하락했고, 경기당 팀 속공도 4.4개에서 2.4개로 줄었다. 전자랜드의 장점인 외곽포와 빠른 스피드의 위력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경기당 턴오버는 10.3개에서 11.4개로 늘었다. 잦은 실책이 경기의 흐름을 끊고 있다.

팀 주축 선수들의 개인기록을 봐도 확연한 하락세다. 에이스 김낙현은 1라운드 경기당 14.2득점에 3점슛 2.4개를 꽂아넣었지만 2라운드엔 11.7득점에 3점슛 1.8개로 내려갔다. 이대헌 역시 1라운드 15.7득점에서 2라운드 13.9득점으로 떨어졌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은 10일 전화통화에서 “2라운드 들어 김낙현과 이대헌에 대한 상대팀의 견제가 심해지면서 이들의 공격력이 다소 떨어졌다”며 “이 두 선수가 막혔을 때 타개할 만한 다른 공격 옵션이 적다는 게 전자랜드 부진의 한 이유로 꼽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외국인 선수들이 전혀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1옵션으로 뽑은 헨리 심스는 경기당 평균 13.5점에 6.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웬만한 국내 선수들보다도 처지는 기록이다. 에릭 탐슨은 9.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이 부문 5위에 랭크돼 있지만 득점력(평균 10.5점)은 타팀 외국인 선수에 크게 밀린다. 공격이 안되다 보니 전자랜드 특유의 응집력 있는 수비도 예전만 못하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조직력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거나, 빠른 트랜지션에 의한 속공, 공격리바운드 이후 전광석화와 같은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도 자주 볼 수 없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고민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나 트레이드도 상황이 여의치 않다. 전력 보강이라고 해야 내년 1월 군에서 제대하는 정효근의 복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힘에 부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빨리 1승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DB와 맞붙는다. 연패 탈출을 위한 중요한 일전이다.



조홍민 선임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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