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현대캐피탈 상대로 4위 탈환 노린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러셀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2020.12.06.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4위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전력은 15일 오후 7시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해 컵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한국전력은 리그 개막 전 강력한 다크호스로 거론됐다. '봄배구'를 넘어 상위권을 위협할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러셀과 함께 베테랑 박철우의 힘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불안한 수비로 인해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심기일전한 한국전력은 11월15일 '대어' 대한항공을 낚아 시즌 첫 승을 신고한 후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6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승부 끝에 석패했지만, 11일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1, 2세트를 내준 후 역전승을 거두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국전력 선수들의 자신감이 살아나면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시즌 6승8패(승점 19)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만 잡는다면 우리카드(6승8패·승점 20)를 5위로 밀어내고 4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러셀과 박철우 쌍포는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센터 신영석으로 인해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특히, 러셀의 강서브는 상대 수비 조직력을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후 두 번째로 친정팀 현대캐피탈과 맞붙는 신영석의 선전도 예상된다.

러셀은 이번 시즌 14경기에서 36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다우디와 함께 득점부문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러셀의 공격성공률은 47.84%로 낮은 편이다. 하이볼 처리 능력도 다소 떨어진다. 기복 있는 경기력과 서브 리시브는 러셀의 가장 큰 약점이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14일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현대캐피탈 배구단 제공) 2020.11.14.

현대캐피탈은 시즌 4승10패(승점 11)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다우디의 공격력은 좋지만, 그를 지원사격할 선수가 거의 없는 것이 현대캐피탈의 문제점이다. 최근 3연패의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레프트 허수봉의 가세와 공격력이 좋아지고 있는 김선호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들이 팀 컬러에 적응하면, 좋은 공격 옵션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당장의 성적보다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멀리 보고 있다. 훈련과 실전 경험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이번 시즌 상대전적은 1승 1패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최하위에서 탈출할 수 있다.

 

기사제공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