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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바르텍 퇴출 극약처방 통했다

드루와 0

 

삼성화재 김동영이 17일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최다 우승에 빛나는 명문 삼성화재는 팀 창단 후 가장 혹독한 겨울을 보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 바르텍(30)과 국내 선수들의 연쇄 부진으로 2020~2021시즌 첫 14경기에서 단 2승만 올렸다. 심지어, 지난달 19일 대한항공전부터 지난 13일 OK금융그룹전까지 7연패에 빠지기까지 했다. 이는 삼성화재의 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으로, 결국 바르텍의 퇴출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다. 다만, 이 결정으로 연패는 더 길어질 가능성도 컸다. 과거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마테우스(23)를 새로 영입했지만 자가격리 기간이 있어 당분간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러야 하는 탓이다.

그러나, 과감한 변화는 오히려 국내 선수들을 자극했고, 그 결과 삼성화재가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2 25-16)으로 완파하며 7연패를 탈출했다. 삼성화재가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고 시즌 3승(12패)째를 올린 반면, KB손해보험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바르텍의 빈자리를 메운 2년 차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 김동영(24)이 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원 포인트 서버로만 출전하다가 이날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은 김동영은 빠른 스윙으로 1세트에서만 78%의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7점을 올리며 이변을 예고했고, 결국 18득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센터 안우재(26)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4개씩 터뜨리는 등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삼성화재는 수비에서도 KB손해보험 주포 케이타(19)를 35.71%의 성공률에 18득점으로 막아내는 등 상대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결국, 예상치 못했던 신예들의 활약과 수비의 선전 속에 삼성화재는 세 세트를 연속으로 따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필웅 기자

기사제공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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