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선의 미래로 꼽히는 임종찬(왼쪽)과 노시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메이저리그(MLB) 출신 거포 전문가'를 장착한 독수리 군단이 막강 타선을 재현할 수 있을까.
한화는 20일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로써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필두로 대럴 케네디 수석,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에 이어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화려한 외국인 코치진의 구성을 마쳤다.
워싱턴 코치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조 매든, 벅 쇼월터, 존 패럴 감독 등과 더불어 LA 에인절스 감독 후보에 올랐을 만큼 떠오르는 거물급 코치다. LA 다저스 루키-싱글A-트리플A 팀을 거친 8년간 코디 벨린저, 코리 시거, 작 피더슨 등을 키워냈다. 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격코치로 부임한 뒤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잠재력을 터뜨렸다.
워싱턴 코치는 한화와의 코치 면접에서 자신의 타격 철학에 대해 "스트라이크존을 컨트롤해 출루율을 높이고,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선수가 좋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또한 "3연속 삼진을 당해도 4번째 타석을 기다리는 자신감이 좋은 타자를 만든다"고도 강조했다.
한화의 미래로 꼽히는 노시환을 겨냥한 듯한 멘트다. 노시환은 지난해 홈런 12개로 팀내 홈런 1위를 차지했다. 레그킥을 하지 않아도 잠실구장 담장을 너끈히 넘길 정도로 타고난 힘이 돋보인다. 고졸 3년차의 어린 나이에 주전급 3루 수비력까지 갖췄다. 한화는 노시환이 향후 주전 3루수이자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지는 거포로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다만 아직 타율과 출루율이 너무 낮다. 노시환은 2년간 579타석에 출전할 만큼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통산 타율은 2할8리(523타수 109안타)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3할을 밑돌았다(0.279). 한화는 노시환이 워싱턴 코치의 지도를 통해 경남고 1년 선배 한동희처럼 3년차에 잠재력을 터뜨려주길 바라고 있다.
한화에 합류한 ML 출신 타격코치 조니 워싱턴.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임종찬 역시 워싱턴 타격코치의 설명에 부합한다. 임종찬은 내년 한화의 주전 우익수가 유력하다. 레이저빔 송구를 꽂아넣는 강견과 더불어 패기넘치는 눈빛과 근성이 돋보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OPS 0.826을 기록, 이미 주전으로 도약한 노시환-정은원 다음가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팀 감독은 "타격 집중력이 남다르다. 생각보다 장타 포텐도 있다. 2군보다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하기도 했다.
노시환과 임종찬 외에 유장혁 최인호, 신예 이동훈 김지수 강상원, 신인 정민규 송호정 등도 워싱턴 코치의 부임 이후 키워볼만한 선수들로 꼽힌다.
한화는 지난해 팀 타율, 홈런, 안타, 타점, OPS(출루율+장타율) 등에서 모두 KBO리그 최하위에 머무를 만큼 타격에 약점이 있는 팀이다. 타선의 무게감을 높이지 않으면 가을야구는 커녕 탈꼴찌도 쉽지 않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육성 전문가' 외국인 코치들의 합류에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수베로 감독은 오는 1월 8일 입국,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선수단과는 비활동기간이 끝나는 2월 1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다.
김영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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