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하는 한송이. (C)KOVO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KGC인삼공사 맏언니 한송이는 나이를 잊은 선수 같다.
1984년생인 그는 우리 나이 서른 일곱이지만 코트에선 10년 쯤은 젊어 보인다. 순발력과 지구력, 거기에 점프력도 한참 어린 후배들에 밀리지 않는다.
2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한송이는 경기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그가 기록한 8득점 속에는 전위 5득점과 블로킹 3득점이 포함됐다. 유효블로킹은 무려 16개였다. 공격성공률은 50%였다. 팀은 한송이의 활약 속에 승리를 거두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한송이의 올 시즌 활약은 눈부시다. 블로킹 부문에서 세트당 0.704개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동속공 부문도 54.55% 성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레프트로 배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한송이는 GS칼텍스 시절 센터를 겸하며 팀 상황에 따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2017시즌 KGC인삼공사로 이적한 이후 센터 포지션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센터로 베스트7에 선정된 점은 인상적이었다. 윙플레이어로 국가대표팀에서 맹활약했던 한송이의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번 시즌 한송이는 고비마다 블로킹과 이동속공으로 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팀 맏언니로 후배들까지 챙기고 있다.
한송이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C)KOVO
한송이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킹 1위 목표를 세웠어요. 아직까지는 잘 유지되고 있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비결을 물었더니 한송이는 "다음 경기를 준비하면서 상대 타이밍과 코스 분석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부분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분석의 힘이죠. 또한 블로킹 때 디우프 덕을 많이 봐요. 디우프가 워낙 블로킹이 높고, 자리를 잘 잡아주니 제가 블로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동공격은 최근 들어 리듬과 타이밍이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한송이는 항상 후배들을 생각한다. 먼저 다가가며 말을 붙인다. 오지영 주장이 팀을 통솔하고 있어 맏언니인 한송이는 따뜻하고 자상한 역할이다. 특히 한송이는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는 후배들을 다독이며 챙기고 있다.
그는 "어린 후배들이 불편하지 않게 먼저 가서 장난도 치면서 거리를 좁히고 있습니다. 팀 분위기가 좋아서 항상 밝게 유지되는 점이 강점입니다. 선수들에게는 더 밝게 하자는 얘기를 강조하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승부욕 또한 강하다. 팀이 역전패를 당했을 때 가장 분한 표정을 보이는 선수도 한송이였다. 표정에 숨김이 없는 한송이는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도 연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솔직한 심성 탓이다.
그는 멀리 보려하지 않고 다음 경기에 충실하려 한다. 성탄절인 25일 대전 홈에서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이번 시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던 상대다.
한송이는 "이번 라운드에서는 꼭 이겨보고 싶어요. 이전 두 차례는 아쉽게 경기를 내줬지만 이번에는 꼭 이겨서 팬들께 크리스마스 선물을 드리고 싶네요"라며 특유의 미소를 보였다.
홍성욱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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