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는 최근 4년간 ‘순수 신인왕’을 배출했다. ‘바람의 손자’로 각광 받은 이정후(22·키움)가 2017년 스타트를 끊은 뒤 강백호(KT) 정우영(LG·이상 21)에 이어 올해 소형준(19·KT)로 이어졌다.
순수 고졸 신인왕은 KBO리그의 아마추어 저변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중, 고교 학생 선수들에게 “나도 열심히 하면 저 형처럼 될 수 있다”는 동기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졸 신인은 즉시전력감이라기보다 2~3년 육성 기간을 거칠 잠재적 주전으로 분류된다. 약관도 채 안된 신인이 입단과 동시에 주전을 꿰차고 신인왕까지 차지하는 일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KBO리그는 지난 4년간 고졸 신인왕을 잇따라 배출해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예고했다.
|
지난 4년간 두각을 나타낸 신인왕들은 어느덧 주전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야수들이 우상향 성장그래프를 놓치지 않았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팀 내에서는 이미 대체불가 자원으로 자리매김했고, 국가대표 터줏대감을 노리고 있다. 2019년 신인왕을 거머쥔 정우영은 올해 보직 변경과 부상 등 우여 곡절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20홀드(4승 4패 5세이브)를 따내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2006년 류현진(현 토론토)에 이어 14년 만에 탄생한 ‘슈퍼루키’ 소형준은 포스트시즌 경험을 발판삼아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 신인왕 경쟁은 시즌 개막전부터 뜨겁다. 수준급 신인들이 대거 입성해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예고한다. ‘9억팔’로 눈길을 모은 키움 장재영이 단연 눈에 띈다. 키움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팀이다. 계약금만 9억원을 지급한 장재영을 2군에서 육성시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외국인 투수와 최원태 정도를 제외하면 눈에 띄는 선발 자원이 없다는 점도 장재영의 데뷔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아직 감독 선임을 못하고 있어 변수는 남아있지만, 장재영은 소형준에 이어 2연속시즌 ‘괴물 투수’로 발돋움 할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투수쪽에서는 롯데 김진욱과 KIA 이의리도 잠재적 후보다. 다만 롯데 허문회 감독과 KIA 맷 윌리엄스 감독이 고졸 신인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제공할지는 미지수다. 초고교급으로 불렸고, 왼손이라는 이점이 있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가 끝나봐야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야수쪽에는 롯데 나승엽이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려다 롯데로 방향을 틀었는데, 타격 능력만 놓고보면 최고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부드러운데다 힘을 갖추고 있어 이정후, 강백호에 버금가는 데뷔시즌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나승엽이 롯데 베테랑 사이를 비집고 주전을 꿰차면, 팀 경쟁력 강화라는 과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1992년 염종석 이후 29년 만에 신인왕 배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해외배당, 먹튀검증, 먹튀폴리스, 네임드, 토토, 프로토, 스코어게임, 가상축구, 라이브맨, 슈어맨, 올스포츠, 네임드, 알라딘사다리, 총판모집, 네임드달팽이, 네임드사다리, 로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