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폭탄을 피해갔다. 단축경기로 선수들의 임금이 40% 수준으로 줄면서 지출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LA 다저스조차 선수 임금으로 9860만 달러(약 1088억원)를 쓰는 데 그쳤다.
AP통신은 21일(한국시간) 올 시즌 MLB 선수 연봉 총액이 42억2000만 달러(약 4조6399원)에서 17억5000만 달러(약 1조9041억원)로 이전 대비 4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핵심인 40인 명단 선수들의 총 연봉은 지난해 39억9000만 달러(약 4조4029억원)에서 약 15억4000만 달러(약 1조6993억원)로 38%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메이저리그는 162경기가 60경기로 단축돼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하락한 때문이다. 앞서 MLB와 선수노조는 경기 수에 비례해 연봉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로 인해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도 연봉 2100만 달러에서 777만 달러로 삭감됐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000만 달러에서 740만 달러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9860만 달러의 선수 연봉을 지출해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연봉 지출은 가장 많았지만 이는 20년 전 연봉 1위팀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뉴욕 양키스는 8356만 달러로 2위, 뉴욕 메츠는 8356만 달러로 3위에 올랐다. 류현진의 소속 팀 토론토는 5461만 달러(18위), 김광현의 소속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6933만 달러(10위), 최지만의 소속 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2941만 달러(28위)를 지출했다.
AP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 없이 정상적으로 경기했다면 급여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할 예정이었다. 전체 연봉이 줄면서 구단들은 부유세 지출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양키스는 임금을 정상지급했다면 1096만달러를 세금을 내고 406만달러를 빚졌을 것이라고 추산됐다.
코로나 19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재정 타격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미국 현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난 5일 LA 타임스를 통해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손해를 본 팀은 없다”며 “각 팀이 포스트시즌 전국 방송과 지역방송사의 중계 수익을 챙겼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선수들에게 급여의 37%만 지급했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기사제공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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