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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에 4번타자까지, KIA 3선발을 찾아라[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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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외국인투수 다니엘 멩덴과 계약을 마쳤다. 출처|멩덴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기둥은 세웠다. 무게를 분산하려면 쐐기를 박아야 한다. 외국인 원투펀치에 4번타자까지 확보한 KIA가 팀 전력 안정에 쐐기를 박기 위한 옥석 고르기를 남겨두고 있다.

KIA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다니엘 멩덴과 총액 100만달러에 계약을 맺어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올해 에이스급 구위를 과시한 애런 브룩스, 30홈런 100타점을 돌파한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을 했고, 프리에이전트(FA) 재자격을 얻은 최형우를 눌러 앉히는데 성공해 1, 2선발과 3, 4번 타자를 모두 확보했다. 박준표 전상현 등 불펜 필승조에 박찬호-김선빈 키스톤 콤비, 건강을 회복한 류지혁 등 전력의 기본 뼈대는 완성됐다. 포수 한승택도 경험을 쌓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고, 김민식도 버티고 있다.

KIA 선발투수 브룩스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KIA타이거즈 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강영조기자

투타 기둥에 센터라인까지 확보했지만, KIA가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려면 장기레이스를 완주할 추가 동력이 필요하다. 특정 선수에게 역할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그 첫 번째가 3선발이다. 원투 펀치에 3선발까지만 안정적으로 돌아가면, 강팀과 싸울 수 있는 기반은 완성된다. 강력한 외국인 투수 두 명이 30승을 합작하면 S급으로 평가 받는다. A급이어도 20~25승이 최상이다. 정규시즌 승률 5할을 넘기려면 72승을 확보해야 한다. 올해 10개구단 불펜이 따낸 승 수는 평균 24승이다. A급 원투 펀치에 평균 불펜이면 50승을 바라볼 수 있다. 선발 세 명이 적어도 22승을 따내야 승률 5할을 맞출 수 있다. 올해 KIA는 외국인과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투수들이 14승을 합작하는데 그쳤다.

선발 고민을 간단히 해결할 방법은 있다. 해외진출을 타진 중인 양현종이 잔류하면 고민은 해결된다. 양현종의 커리어라면 못해도 12~13승은 가능하다. 두 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보다 세 명이 돌면, 여유 시간도 생긴다. 선택과 집중은 물론, 하루 이틀 정도 체력 안배도 가능하다. 장기레이스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다. 양현종이 가세한 1~3선발은 시즌 40승도 기대할 만 하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17년에는 1~3선발이 49승을 합작했다. 불펜이 20승만 지켜줘도 4, 5선발이 12승을 얻으면 승률 5할에 도달한다. 양현종의 존재감이 시즌 운용과 계산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다.

KIA 양현종. 박진업기자

문제는 양현종이 해외에 나갔을 경우다. 두 명의 외국인 선수를 축으로 놓고, 경기 일정과 상대성에 따라 선발투수 세 명을 로테이션 해야 한다. 생각보다 셈법도 복잡해지고, 원투펀치에게 몰리는 부담도 커진다. 이민우(6승), 임기영(9승) 등 선발 경험이 있는 투수도 있지만, 기복을 줄일지는 미지수다. 안치홍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김현수,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현식, 1차지명 이의리 등 젊은 피도 있지만 역시 물음표로 남아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풀타임 3선발로, 두 자리 승수를 쌓을만 한 재목을 찾아야만 KIA 전력 안정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 후 후보를 선정하면, 이미 늦다. 비활동기간 체력 강화 프로그램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캠프 시작 전까지 남은 한 달이 KIA의 골든 타임이다. 양현종이 잔류하는 그림은 옵션격인 플러스 알파로 두고 시즌 구상을 시작해야 한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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