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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다음은 이정후, 준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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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수 이정후가 지난해 11월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LG전 9회초 1사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킹’의 다음 자리는 누가 될까. 그 자리를 위해 이정후(23·키움)가 서서히 움직인다.

김하성(26)이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입단을 확정하면서 키움은 창단 이후 세 번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미국 진출을 성사시켰다. 지금까지 KBO 리그에서 이 방법으로 미국행을 택한 선수는 총 6명이었는데 공교롭게도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등 타자가 모두 키움에서 나왔다.

자연스럽게 김하성 이후 미국행을 고려해볼 수 있는 자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올시즌에는 리그 전체적으로 준수한 신인들이 다수 등장했고 5년차 이하의 선수 중에서도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많았다. 특히 김하성의 사례처럼 20대 초중반의 어린 나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호감을 높이는 원인으로 규명되면서 어린 선수들의 진출의지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 제일 앞에 이정후가 있다. 올해 5년차가 된 이정후는 지난해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타율은 0.333으로 통산 타율(0.336)에 비해 약간 낮았지만 15홈런, 101타점은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게다가 49개의 2루타로 리그 기록을 새로 썼으며 0.524의 장타율도 개인통산 최고기록이었다. 데뷔 때부터 정교한 타격을 자랑했던 그는 올해 장타력까지 배가해 더욱 더 완전체에 가까운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 올해 5년차가 되는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을 끝내면 포스팅 진출이 가능해진다.

이렇다보니 진작부터 미국의 관심은 한 몸에 받는 중이다. 지난해 시즌이 시작되기 전 미국 야구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KBO 리그 선수들 중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10명의 선수를 꼽았는데 1위가 김하성이었고 2위가 이정후였다. 매체는 이정후에 대해 “폭발적인 스윙을 하는 선수이며, 공을 맞히는 능력이 뛰어나고 스트라이크존을 장악할 줄 안다. 주자로서도 평균이상이고 리드오프나 2번 타자 스타일이다.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의 기록이 덧씌워지면 더욱 호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진출을 위해서는 ‘5툴 플레이어’에 가까웠던 김하성처럼 확실한 장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력을 배가하거나 콘택트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이정후는 현재 연봉협상과 함께 개인운동에 한창이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도 별다른 지시없이 부상을 주의하라는 이야기만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몇 번 찾아온 슬럼프가 체력문제라고 보고 한 시즌을 온전히 뛸 체력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타격에서 힘의 근원이 되는 코어근육 보강에 한창이다.

구단 역시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선 세 명의 사례처럼 키움은 구단 선수의 포스팅 진출에 적극적으로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향후 미국에서의 경쟁력을 위해 중견수 투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의 중견수는 지난 시즌 임병욱의 부상으로 박준태가 주로 위치했다. 이정후 개인에 있어서도 수비 범위가 넓은 중견수가 미국 진출에 있어 조금 더 유리하다.

 



하경헌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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