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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제주] 외국인 선수 맞나요? ‘맥형’ 로맥만이 말할 수 있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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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과 책임감을 강조하는 로맥은 강팀으로의 복귀를 고대하고 있다 ⓒSK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제이미 로맥(36․SK)은 이미 SK 외국인 타자의 전설 대열에 올라섰다. 2017년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이래 꾸준히 팀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올해 재계약에 성공하며 KBO리그 5년차를 맞이한다. KBO리그에서 5년 연속 활약한 외국인 타자는 손에 꼽을 정도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성실성과 팀 융화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증거다. 지난해 초반 부진해 인연이 여기서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후반기 대활약을 펼치며 결국 재계약 문서에 사인했다.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282, 32홈런, 9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5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올해 SK의 제주 캠프에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합류하는 등 기대치를 키우고 있다. 그런데 로맥의 시즌 목표는 다른 외국인 선수와 조금 다르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자신들의 성적이 중요하다. 1년, 1년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처지인 만큼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좋은 팀 성적을 언급하는 정도다. 하지만 로맥은 개인적인 목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반대로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꼭 집어 말한다. 팀 동료들과 똑같이 자존심이 상한 뉘앙스다. 그래서 그는 특별한 선수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팀이었다. 2019년은 시즌 막판 미끄러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규시즌 88승 팀이었다. 로맥도 그 기억을 똑같이 공유하고 있다. 그래서 그럴까. 그는 개인의 성적보다는 팀이 그 시절로 돌아가길 바라고 있다. 제주 캠프에서 만난 로맥은 팀의 자부심과 자존심, 그리고 리더십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다른 외국인 선수에게는 듣기 어려운 난이도 높은 단어들이다. 완전히 국내 선수 같은 인터뷰다.

 

선수단 사이에서 ‘맥형’으로 불리는 로맥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SK는 강팀이었다. 그 상태로 돌아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다시 이기는 팀을 되찾는 게 목표”라고 강조하면서 “내가 야수 중에서는 두 번째로 연장자더라. 리더로서,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선수가 리더와 베테랑이라는 말을 꺼내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로맥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과 심성을 갖추고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도 좋다. 그는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고, 날씨도 좋다”라고 웃어 보인 뒤 “캠프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분위기다”고 올해는 모든 것이 다를 것이라 단언했다. 지난해 초반과 후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사이클이 있었던 것이다. 작년에는 전반기에 저조했고 후반기에 좋은 사이클이었다”면서 올해는 시작부터 좋은 사이클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로맥은 SK라는 팀에서 뛰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하는 선수다. 그는 “이곳이 정말 좋다. 이곳에서 뛰는 것을 명예롭게 생각한다. SK라는 팀, 인천이라는 도시를 대표하는 선수가 된 것이 가장 큰 영예”이라면서 “외국인 선수로서 베테랑의 위치에 있다. 자부심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2021년 도약을 다짐했다. 남다른 각오와 남다른 목표다. 올해 로맥의 남다른 시즌을 기대할 수 있는 근거다.

 

스포티비뉴스=제주, 김태우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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