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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살아나는 버논 맥클린, 숀 롱이 불안해도 현대모비스가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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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구 기자] 맥클린이 살아나고 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현재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위로 단독 선두 전주 KCC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선 100-82로 승리하며 4라운드 전승 실패의 아쉬움을 씻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국찬이란 핵심 코어의 부상 이탈에도 최진수 영입, 전준범 복귀로 문제를 해결했다. 여기에 숀 롱이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이현민, 장재석 등 새 얼굴들의 활약은 물론 베테랑 함지훈의 존재감도 대단하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원주 DB 전 패배는 잘 나가던 현대모비스를 잠시 멈추게 했다. 위기였다. 충분히 잡아낼 수 있는 상대였음에도 롱이 자멸하며 경기를 망치고 말았다.

이어지는 KGC인삼공사 전에서의 롱 역시 다소 불안정해 보였다. 심판 판정 하나, 하나에 불만을 표시하며 멘탈적으로도 어딘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버논 맥클린. 4라운드부터 점점 제 기량을 되찾기 시작한 그는 단단한 수비를 중심으로 현대모비스에 큰 힘이 되었다.

2017-2018시즌, 오리온 시절의 맥클린은 수비 외적인 부분에서도 강점을 보였던 선수였다. 골밑에서의 파괴력이 남달랐던 건 아니지만 매 경기 안정적인 득점원 역할을 해냈고 시야 역시 넓었다. 단조로웠던 공격 기술에 비해 평균 득점은 23.3득점으로 넣을 줄 아는 남자였다.

그러나 2019-2020시즌, LG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그는 과거의 위력을 다소 잃은 듯했다. 현대모비스에 와서도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애매한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유재학 감독은 물론 선수들 모두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여유는 없었다.

맥클린은 기대에 보답할 줄 아는 선수였다.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고 했던가. 맥클린은 자신을 기다려준 현대모비스를 위해 점점 영향력을 키웠다.

잘 나가던 현대모비스의 불안 요소는 롱이었다. 기량적인 면만 보면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선수다. 그러나 승부욕이 강한 탓에 작은 변수에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자주 드러냈다. 그때마다 맥클린이 중심을 잡아주니 현대모비스 역시 위기를 금세 이겨낼 수 있었다.

맥클린의 2020-2021시즌 성적은 평균 2.5득점 3.6리바운드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재학 감독과 선수들은 “맥클린이 있기에 수비가 안정된다”라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한다.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에게 공격을 100% 의지하는 수동적인 팀이 아니다. 만약 외국선수에게 기대야 할 순간이 오면 그때는 롱이 나선다. 맥클린은 팀이 전체적으로 팀이 흔들리는 순간 수비로서 중심을 잡아준다. 각자가 가진 역할에 충실했을 때 힘을 발휘하는 현대모비스이기에 맥클린의 가치는 높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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