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규민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그 전에 많이 받았다."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FA(자유 계약 선수)가 됐다. 우규민은 2016년 시즌이 끝나고 삼성과 4년 65억 원 계약을 맺었다. 선발투수로 영입됐으나,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구원투수로 보직이 변경됐다.
삼성에서 4년 동안 우규민은 16승 21패, 22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4.70을 기록했다. 65억 원 투자의 성과가 크다고 보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우규민은 두 번째 FA를 맞이했다. 삼성은 30대 후반에 들어가는 우규민과 FA 계약에서 보장금액을 줄였다. 삼성은 우규민에게 1+1년 연봉 총액 10억 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없으며 연봉은 2억 원이다. 인센티브는 총 6억 원이다. +1년은 선수와 구단의 합의 기준으로 충족할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된다.
9일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몸을 만들고 있는 우규민을 만났다. 우규민은 "그 전에 (돈을) 많이 받았다. 계약에 대한 아쉬움은 사람이니까 없지는 않다. 그러나 선수들과 유니폼을 입고 운동장에서 또 한 번 뛸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다. 돈, 계약 중요하지만, 같이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기 보다는 늘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부상 없이 1군에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늘 갖고 있다. 나이가 있다고 해서 구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규민은 52경기 등판 3승 3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6.19로 크게 부진했다. 우규민 커리어에서 가장 부진한 한해였다.
우규민은 "지난해 내가 느끼기에는 공이 진짜 좋았다. 겨울에도 몸을 잘 만들었다. 오키나와 캠프 때도 느낌이 좋았다. 코로나19로 늦게 시즌이 시작되면서 잘 쉬고 또 다시 몸을 잘 만들었다. 구위나 느낌이 어느 해보다 훨씬 좋았는데,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성적과 기록 때문에 스스로 실망하지는 않으려고 하고 있다. 더 잘 준비를 할 생각이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부에서 오재일이 영입됐다. 한 명이 와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 같다. 타격에서는 그렇고 투수 쪽에서는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잘 유지가 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팀 성적이 좋아져야 한다고 본다"며 올해는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태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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