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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선민 "제2의 관제탑 세리머니 위해 감스트와 연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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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부산] 허인회 기자= 문선민(김천상무)이 팬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기 위한 계획을 꾸미고 있다.

2019년 12월 상주상무로 입대한 문선민은 어느덧 병장 진급을 앞두고 있다. 3월 1일 부로 병장이 된다. 문선민의 지난 시즌 성적은 준수했다. 20경기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상주가 4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문선민은 K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윙어 중 한 명으로 빠르게 자리를 굳혔다. 군입대하기 직전 K리그 베스트11과 도움왕을 수상했다. A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됐다. 2018년 신태용호에 깜짝 발탁되며 FIFA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다.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전과 3차전 독일전에 모두 출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뒤에도 여러 차례 불린 바 있다.

문선민이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었던 건 개성 있는 세리머니도 한몫했다. 2018년 인천 시절 전북을 상대로 역전골을 넣고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두 팔을 위로 뻗었다가 팔짱을 끼는 동작을 반복하며 통통 뛰는 세리머니다. 유명 축구 크리에이터 감스트가 유행시킨 '관제탑'을 축구 세리머니로 활용했다. 팬들도 환호했다.

문선민은 '풋볼리스트'를 통해 새로운 세리머니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다. 재미, 신선함, 예의 등 고려해야 될 사항이 많다.

- 2차 전지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데 올해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궁금하다. 김태완 감독이 따로 주문하는 건?

비시즌 때는 휴식을 적절히 취하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1차에 돌입한 뒤 슬슬 컨디션을 조절했다. 2차에선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운영 방식을 가다듬고 있다. 올해 컨셉을 확실히 잡기 위해 경기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훈련받고 있다.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술 훈련 중이다. 감독님께서 특별히 주문하는 건 없다. 난 공격수이기 때문에 김천이 승격할 수 있게 득점 기회를 많이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측면, 중앙 모두 가능하다. 당연히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도 소화할 수 있다. 투톱 중 한 자리도 가능하다. 우리가 올해 공격수가 많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여러 가지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어디서 뛰든 상관없다.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가 즐겁다.

-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면서 많은 축구 팬들이 문선민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본인에게도 특별한 세리머니일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했는데 이건 은퇴할 때까지 하는 건가?

이제 가끔씩만 할 예정이다. 감스트 님과 새로운 세리머니를 위해 꾸준하게 연락하고 있다. 다른 세리머니가 생각나면 서로 공유하자고 얘기했다. 나름 연구 중이다. 전구가 머리 위로 '띵'하고 떠오르듯 아이디어가 튀어 나왔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떠오른 것 중 몇 개만 공개해 줄 수 있나.) 아직 없다. 감스트 님이 아이디어를 주긴 하는데 팬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다. 한정돼 있는 부분이 많다. 도를 넘어선 안 된다. 예의를 지키되 신선한 게 필요하다. 괜찮다 싶으면 해외 선수가 한 번은 꼭 했더라. (다른 선수가 이미 해서 포기한 세리머니라도 알려 달라.) 예전에 감스트 님이 포그바와 만나 한 대포 관제탑 세리머니, 슈퍼맨 세리머니 등을 누가 벌써 했다. 해외까지 신경 쓰고 있다. 어쨌든 누군가 했다는 건 나만의 세리머니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딱 보면 문선민이 떠오르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 신중하게 고민 중이다.

- 좋은 세리머니 기대하겠다. 전역이 얼마 안 남았는데 군생활은 편해졌나?



 



상병 말인데 시간이 정말 안 간다. 3월부터 병장이다. 편해진 건 딱히 없고 그냥 똑같다. 대한민국 남자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축구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상무에서 얻게 된 소득이 있나?) 정신적으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졌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데 보고싶을 것 같다.) 보안 문제로 영상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쉽다. 지금 아주 많이 보고 싶다.

- 한국 나이로 30세가 됐다. 문선민 선수의 장점이 스피드와 돌파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 따로 노력하는 게 있나?

아무래도 체중 조절에 신경을 쓴다. 속도가 떨어지지 않게 순발력 운동도 꾸준히 한다. 근데 아직 큰 걱정 없다. 플레이 스타일 변화까지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 이동국 형과 염기훈 형은 나이 많으실 때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난 아직 팔팔한 나이다.

- 올시즌 중간에 전북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선수단이 워낙 좋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해야 될 텐데 자신이 있는지 궁금하다.

상반기에 잘 해야 경쟁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전북으로 잘 복귀해서 선의의 경쟁을 해야 된다. 전북이 5연패를 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김상식 코치가 지금 감독이 됐다.) 김 감독님은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신다. 형 같은 느낌이었다. 전북에서 뛰던 초반에는 힘들었는데 힘내라고 격려 많이 해주셨다.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잘 하는 플레이 마음껏 해보라고 말씀해주신 게 기억난다.

- 벤투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다가 최근에는 멀어진 느낌이다. 이유가 뭘까?

벤투 감독님이 내게 원하셨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드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좁은 공간에서 동료들과 연계해 풀어나가는 플레이, 공을 쉽게 잃지 않는 플레이 등. 내가 다시 마음에 들도록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그런 경기력을 보여줘야 벤투 감독님이 나를 다시 눈여겨보실 것 같다.

- 새로 창단한 김천은 올해 2부에 참가한다. 1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는데 조금 더 수월할 거라고 예상하나?

늘 그래왔듯 수월하진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팀과 경쟁하는 게 아니라 여러 팀과 순위를 두고 싸운다. 한 팀을 이겼다고 하더라도 다른 팀이 우리를 분석하고 나올 거다. 자만하지 않고 평점심을 가지면서 경기에 임하고 싶다. 동계훈련을 통해 이런 부분을 가다듬고 있다. 물론 승격은 자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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