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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T 위즈 제공
강백호(23·KT)는 겨울 사이 체중이 5㎏ 늘었다. 많이 먹고 많이 운동하며 몸을 키우고 있다. 입단 이후 지난해까지 강백호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크게 신경을 쏟지 않는 유형의 선수였다. 체력을 관리하고 경기를 뛰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운동만 소화하던 강백호는 지금 웨이트트레이닝과 ‘친구’가 되었다. 상체를 키우는 ‘벌크업’에 도전하고 있다.
강백호는 데뷔 첫해였던 2018년 역대 고졸신인 사상 최다 홈런 기록(29개)을 세운 ‘슈퍼루키’였다. 장차 KBO리그를 책임질 홈런 타자다. 벌크업은 보통 장타력 보강으로 이어지지만 강백호의 목적은 조금 다르다.
부산시 기장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전지훈련 중인 강백호는 17일 “부상 없이 한 번 뛰어보고 싶어서 몸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
강백호는 지난 2년 연속 타율 0.330을 넘기며 두자릿수 홈런을 쳤다. 지난해에는 23홈런 89타점 장타율 0.544에 출루율도 0.411을 기록하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시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2019년에는 수비 중 경기장 그물망에 손바닥이 찢기는 중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약 한 달 이탈했고 지난해에는 5월에 슬라이딩 중 손목을 다쳐 3주간 뛰지 못했다. 데뷔 첫해 138경기를 뛴 강백호는 오히려 2·3년차에는 116경기, 129경기로 출전 경기 수가 줄었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정도로 잘 뛰고도 큰 아쉬움이 남았다.
강백호는 “주전으로 3년을 뛰었는데 그 중 2년은 다쳐서 중간에 뛰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 부상 없이 온전한 풀타임을 뛰어야 내가 목표로 했던 기록도 나올 수 있다”며 “지난해 3주 쉰 것이 너무 아쉽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뛰었을 때 내가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가 궁금하다. 그래야 그 이후 목표도 제대로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두 시즌의 부상은 모두 경기 중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강백호는 자신의 관리 소홀로 원인을 짚고 있다. 안정적인 컨디션으로 중심잡힌 경기력으로 시즌을 완전하게 치르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신인 시절을 지나 2년차·3년차 스프링캠프에서는 체중을 감량했던 강백호는 올해 처음으로 의도적으로 체중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땀 내는 기구운동보다는 열심히 뛰고 푹 쉬는 방식으로 체력을 관리했다. 특히 시즌 중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비시즌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과 같은 트레이닝센터에서 같이 운동하며 많이 배우기도 했다. 강백호는 “요일별 프로그램을 맞춰 체계적으로 하고 있다. 오늘 하는 운동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보통 선수들과 반대로 시즌 후반기가 될수록 페이스가 올라오는 편이라 그 전에 처지지 않고 꾸준히 하고픈 욕심이 있다. 일단 몸을 키워 시즌 중 괜찮으면 유지하고 힘이 들면 감량하겠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47홈런을 치며 홈런·타점·득점·장타율 1위로 타격 4관왕을 차지한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의 공백을 안고 올시즌을 치러야 한다. 지난해 로하스에 이어 팀내 가장 많은 홈런을 쳤던 4번 타자 강백호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강백호는 “로하스 공백이 크기는 하다. 하지만 새 타자 알몬테가 왔고 모두 잘 도와 로하스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는 로하스 없이 경기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하지만 항상 예상은 깨라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다음 목표를 또 설정하기 위해 자신의 최대 능력을 가늠해보고픈 강백호는 풀타임 활약을 위해 벌크업을 택했다. 올시즌 KT 타선을 강백호의 이름으로 꽉 채울 마음의 준비도 하고 있다.
기장 |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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