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학교 폭력’ 논란으로 추락한 흥국생명 이다영이 애지중지 해오던 자신의 SNS(인스타그램) 계정을 결국 삭제했다.
이다영은 최근 인스타그램 사진 도용으로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그동안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들이 유명 사이트 핀터레스트와 텀블러 등에서 무단으로 가져와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커뮤니티에 이다영의 SNS와 사이트의 비교 사진이 올라왔고, 무단 도용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사진 도용 논란이 일자, 이다영은 논란이 된 명품, 화장품, 음식, 풍경 사진 등을 모두 삭제했다. 이어 33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던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고, 최종적으로 계정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다영은 SNS로 말이 많았다. 이다영은 지난해 12월 SNS에 타인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고, 이로 인해 팀내 불화설이 불거졌다.
이후에도 이다영은 계속해서 SNS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다. (나잇살 좀 쳐먹은 게 뭔 벼슬도 아니고 좀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곧 터지겠찌이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아 터뜨릴꼬얌)
결정적으로 "괴롭히는 사람은 재미있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고 올렸다가 과거 자신의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폭로되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학폭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올린 이다영은 쌍둥이 언니 이재영과 함께 무기한 출장 정지, 대표팀 무기한 자격 박탈의 징계를 받고 자숙 중이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이 터진 후 “이다영에게 SNS 활동을 자제하라고 이야기하지만 선수 본인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운동 및 합숙 생활을 하는 선수들에게 ‘SNS 활동이 유일한 통로라고 생각한다’며 더 적극적으로 막지는 못했다. 특히 이다영은 배구계에서 SNS 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선수였다.
감독의 지시에도 따르지 않았던 이다영은 이전에 올렸던 무단 도용 사진이 드러나 결국 SNS를 접게 됐다.
이다영이 처음 SNS에 불화설을 터뜨렸을 때, 박미희 감독이 팀웍을 위해 선수들의 SNS를 당분간 금지시키거나, 구단 차원에서 관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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