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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김단비 "보상선수 이적, 새로운 전환점 돼...농구가 재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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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저를 보상선수로 지명한 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제가 필요했기에 저를 뽑아주신거라고 생각한다. 또 삼성생명 와서 농구가 더 재밌어졌다. 삼성생명 이적을 제 농구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비시즌 부천 하나원큐로 이적한 양인영의 보상선수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된 김단비(29, 175cm)는 올 시즌 정규리그 1경기를 남겨둔 현재, 28경기에 나서 평균 25분 1초를 뛰면서 7.9득점 5.2리바운드 1.0개 어시스트를 기록, 핵심 주전 멤버로 코트를 밟으면서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적 후 첫 경기부터 커리어하이인 29득점을 폭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한 김단비다.

김단비는 23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올 시즌 초반에는 첫경기를 제외하고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시즌 중반 지나가면서 언니, 동생들과 손발이 맞아가면서 조금씩 자리가 잡혀갔다. 코칭스태프 포함 구단에서 여러모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기에 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제가 잘할 수 있는 농구를 코트 안에서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삼성생명의 팀 문화는 어떻냐고 묻자 "자율적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언니, 동생들과의 관계가 억압되지 않고 자유롭다. 재활 시설도 정말 잘 갖춰져 있고, 그런 것들이 농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다"고 이야기 했다.

김단비는 지난 1월 31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아찔한 경험을 했다. 한채진과 충돌하며 코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것. 당시 김한별, 박하나, 이주연 등 주축 멤버들이 부상으로 빠진 와중에 살림꾼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단비였기에 더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그러나 김단비는 두 경기 만에 부상을 털고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다친 코는 어떻냐고 묻자 그는 "뼈가 부러지는 부상은 농구를 하면서 처음 당해봤다. 그래서 처음 다쳤을 때는 굉장히 놀라기도 했다. 지금 현재로선 코 쪽에 어긋난 뼈를 맞춰놓기만 했다. 병원에서 코 부분이 조금 휘어 있어 시즌 끝나고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라면서 "아무래도 한번 다치고 나니까 루즈볼 잡을 때나 리바운드 경합할 때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하지만, 최대한 그 쪽에 신경 안 쓰고 원래 모습대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고 상태를 전했다.



 



어느 덧 데뷔 10년차를 맞은 김단비. 그는 10년 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두 번이나 보상선수로 이름을 올린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7년 김정은(우리은행)의 보상선수로 KEB하나 유니폼을 입은 데 이어 지난 해에는 양인영(하나원큐)의 보상선수로 삼성생명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본인으로선 썩 유쾌하지는 않을 터. 하지만 김단비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저를 보상선수로 지명한 팀 입장에서는 그만큼 제가 필요했기에 저를 뽑아주신거라고 생각한다. 또 삼성생명 와서 농구가 더 재밌어졌다. 삼성생명 이적을 제 농구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삼성생명에서 농구가 더 재밌어졌다고 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시절을 돌이켜 보며 "처음 수련선수로 프로에 들어왔을 때는 저는 그저 사람들 사이에서 이름도 모르는 벤치 구석에 있는 선수 중 한명이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저 나름대로도 노력을 많이했다. 그러다 보니 위성우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는지 제게 기회를 주셨고, 경기수를 점점 늘려갔던 것 같다. 사실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농구의 기본 뼈대는 위성우 감독님께서 세워주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시작해 아마, 프로 시절 통틀어 가장 오랜 기간 함께 했던 감독님이 위성우 감독님이시다"라면서 "프로 입단해서 정말 제가 아무 것도 모를 때 박스아웃, 움직임, 스크린 등의 기본기를 비롯해 정신적으로도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 시절 위성우 감독님으로부터 기본기를 잘 배웠기에 이후 팀을 옮기고 나서도 새로운 환경에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하나은행에서는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내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규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생명은 오는 27일부터 1위 아산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3전 2선승제 맞대결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김단비는 친정 팀인 우리은행을 상대한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왕조 시절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서 다섯 차례 우승의 기쁨을 맛본 적이 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이에 그는 "우리은행 시절에는 챔피언결정전만 치렀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큰 경기 인만큼 더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박)하나 언니도 없고 (김)한별 언니 등 부상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한발 더 뛰며 궂은일 역할을 잘해줘야 한다"라며 "우리은행을 떠난 지도 이제 오래 됐다(웃음). 예전에는 친정팀이라 해서 만날 때마다 의식을 하기도 했는데, 이제 우리은행을 떠난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 쪽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삼성생명 소속의 선수로서 그저 제 본분을 다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단비는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취득한다. 끝으로 그는 "FA를 앞두고 있어서 특별히 잘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큰 부상 없이 꾸준한 모습을 이어갔으면 한다. FA는 결과에 맞게 따라오는 것이다. FA보다는 다가오는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선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_WKBL 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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