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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각오’ 김보미의 투혼, “3차전이 인생 마지막 경기 되지 않길…”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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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용인, 서정환 기자] 농구코트 안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 김보미(35, 삼성생명)가 이기고 싶은 마음도 가장 컸다. 

용인 삼성생명은 1일 용인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76-72로 제압했다. 1패 뒤 첫 승을 올린 삼성생명은 승부를 최종 3차전으로 몰고갔다. 두 팀은 3일 아산에서 열리는 마지막 3차전 승부를 통해 챔프전 진출팀을 가린다. 

윤예빈(26점)과 김한별(22점)이 잘했지만 노장 김보미의 활약도 대단했다. 김보미는 고비 때마다 속공과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6점을 보탰다.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투혼이 더 돋보였다. 김보미는 루즈볼에 거침없이 몸을 날려 광고판에 부딪치기도 했지만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만 35세 최고참이 힘을 내자 후배들도 죽기살기로 뛸 수밖에 없었다. 김보미는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보태며 무려 36분 36초를 소화했다. 

경기 후 김보미는 “1차전 아쉽게 졌다. 2차전 이긴 기쁨도 잠시고 3차전 어떻게 이겨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고 말하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노장이 죽기살기로 뛰는 이유가 있다. 김보미는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삼성생명이 이날 졌다면 김보미의 은퇴경기가 될 뻔했다. 3차전에서 패해도 마찬가지로 김보미의 마지막 경기가 된다. 

김보미는 “나이가 있다보니 ‘코트에 또 설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든다. 오늘 35분 뛰었지만 5분, 10분도 너무 소중하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진짜 마지막 플레이오프라 힘이 났다”고 간절함을 이야기했다. 

후배들도 자극을 받았다. 윤예빈은 “보미 언니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하자고 말했다. 승리해서 기쁘다.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었고 즐기고 싶었다”며 함께 기뻐했다. 



 



김보미는 ‘강제은퇴연장’을 바라고 있다. 3차전에서 이겨 챔프전까지 진출하고,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김보미는 “간절한 팀이 이기리라 생각했다. 오늘은 우리가 더 간절했다. 3차전이 마지막이고 싶지 않다. 이제 정신력 싸움이다. 우리은행 정신력이 좋고, 집중력도 좋지만 난 너무 간절하다. 마지막까지 이기든 지든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과연 김보미의 은퇴경기는 연장될까. 3차전은 3일 아산에서 열린다. 

[사진] 용인=곽영래 기자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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