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대 연습경기에서 닉 킹험이 최고 152km/h를 던졌다(사진=한화)
[엠스플뉴스=대전]
킹엄과 킹험은 다르다. 지난 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140km/h 초반대 구속에 그쳤던 닉 킹험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대외경기에서 최고 152km/h 강속구를 던졌다. 평균구속도 148km/h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거 시절의 구속을 회복한 킹험이다.
킹험은 3월 1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상대 연습경기에 선발등판, 3이닝을 소화했다. 솔로홈런 두 방으로 2실점하긴 했지만 볼넷 없이 삼진 1개를 잡아냈고, 총 투구수 45구를 던졌다.
결과와는 별개로 이날 킹험이 보여준 투구는 기대감을 갖게 하기 충분했다. 간결하고 부드러운 투구폼으로 시종 빠르고 힘 있는 속구를 던졌다. 최고구속 152km/h에 평균 148km/h로 대부분의 속구가 140km/h 후반대에서 형성됐다. 여기에 커브, 체인지업 등 주무기를 고루 구사하며 변화구도 테스트했다.
SK 와이번스 시절인 지난 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킹험은 2경기에 등판해 10.2이닝 11실점(8자책)을 기록한 뒤 퇴출당했다. 오른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아 2경기에서 속구 구속이 평균 142km/h에 그쳤다. 퇴출 이후 킹험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기간을 거쳐 한화와 계약했다. 등록명도 킹엄에서 킹험으로 교체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화의 킹험 영입 소식에 과거 부상 이력을 놓고 우려가 제기됐지만, 한화는 “킹험이 예전 구위를 회복했다고 판단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이날 타 구단 상대 첫 실전에서 150km/h대 스피드를 기록하며 우려를 깨끗이 씻어낸 킹험이다. 참고로 킹험은 메이저리그 시절인 2018년과 2019년 속구 최고 154km/h, 평균 148km/h를 기록한 바 있다.
배지헌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