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9억 팔'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 장재영(19)이 두산 베어스 '141억 듀오'에게 얻어맞았다.
장재영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 경기에 1-0으로 앞선 5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장재영은 직구만 13개를 던지며 1이닝을 버텼다. 결과는 2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최고 구속은 153km, 평균 구속은 152km였다.
첫 등판과 비교하면 구속은 떨어졌지만, 조금 더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최고 구속 155km를 기록했으나 투구 수가 29개로 많았다. 1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번째 등판에서도 실점하긴 했지만, 투구 수를 절반보다 더 줄이면서 조금 더 쉽게 경기를 풀어 갔다.
장재영은 올해 키움은 물론 KBO리그 10개 구단을 통틀어 가장 눈길을 끈 신인이다. 덕수고 시절 최고 구속 157km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까지 받았다. 키움은 장재영을 1차지명으로 품으면서 계약금 9억 원을 안겼다. KBO리그 신인 역대 계약금 2위(1위는 2006년 KIA 한기주 10억 원)에 해당했다.
두산 하위 타선은 쉽게 처리했다. 선두타자 박계범을 유격수 땅볼, 다음 타자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빠르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2사 후 두산 상위 타선으로 연결된 가운데 허경민과 정수빈을 넘어서지 못했다. 두 선수는 올해 두산이 FA 시장에서 141억 원을 투자해 붙잡은 주축 타자들이다. 허경민은 7년 85억 원, 정수빈은 6년 56억 원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허경민이 먼저 장재영을 공략했다. 몸쪽으로 들어온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만들고 대주자 황경태와 교체됐다. 이어 정수빈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1-1 균형을 맞췄다.
장재영은 실점했으나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2사 3루에서 대타 최용제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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