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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 박지수(오른쪽)가 지난 15일 챔피언결정전 5차전 패배로 삼성생명에 우승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WKBL 제공
박지수(23·청주 KB)는 2020-2021 여자프로농구를 가장 화려하게 빛낸 주인공이다. 그러나 정작 가장 웃고 싶었던 마지막에 쓸쓸하게 물러났다.
박지수는 올시즌 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들을 줄줄이 썼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기록이다. 1월17일 삼성생명전에서는 통산 300블록슛을 달성했다.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만 22세 1개월) 기록이다.
득점(22.23점), 리바운드(15.23개), 블록슛(2.50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박지수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2점 야투상과 공헌도 1위 선수에게 주는 윤덕주상까지 받았다. 베스트5에 선정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혀 무려 7관왕에 올랐다. 역시 여자프로농구 사상 처음이었다. 정규리그 비우승 팀 선수로 MVP를 가져간 것도 2011-2012시즌 신정자(당시 KDB생명)를 제외하면 박지수가 유일하다.
플레이오프까지만 해도 박지수의 독무대였다. 신한은행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2차전 모두 20득점 20리바운드 이상을 올려 올시즌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하는 신기록까지 세웠다.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20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역시 리그 역사상 박지수가 처음이었다.
단 1승 차로 아쉽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KB의 대들보 박지수는 챔피언결정전을 별렀다. 그러나 경험으로 뭉친 삼성생명의 기세를 끝까지 혼자 감당하지는 못했다.
1·2차전을 연달아 내준 뒤 벼랑끝에서 맞은 3차전, 박지수는 30득점 16리바운드로 반격의 서막을 알렸다. 40분 풀타임을 뛰며 자신의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새로 썼다. 박지수는 연장까지 치른 4차전에서도 21득점 19리바운드를 올렸다. 연장 종료 34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넣은 득점은 사실상 결승 슛이 되었다.
5차전, 2승 뒤 2패를 당한 삼성생명이 더 악착같이 몰아붙였다. 박지수는 지쳤다. 그래도 17득점 16리바운드로 공격을 책임졌지만 “기어서라도 뛰겠다”던 박지수는 상대 에이스 김한별(22득점)과 맞대결을 이겨내지 못했다. KB는 가장 자신있던 골밑 대결에서 밀려 결정적 5차전을 무려 17점 차로 내줬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가 있는 KB는 올시즌 압도적 1강으로 불렸다. 박지수의 화려한 성적과 기록이 예상을 뒷받침 했다. 그러나 최강점은 결정적일 때 약점으로 변했다. “박지수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막으면 된다”는 타 팀 감독들의 이야기는 박지수 외에는 누구도 빛나지 못한 KB의 챔프전을 통해 입증됐다. ‘1강’ 타이틀을 완전히 내놓으며 KB는 큰 과제를 안았다.
김은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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