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캠프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였던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가 팀을 떠났다. 조일로 알몬테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기는 했지만 공격력이 얼마나 유지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그렇다고 야수 쪽에 특별한 대형 보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강철 kt 감독도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야수는 하루아침에 나타나기 쉽지 않다”고 했다. 전례를 보면 아무래도 야수들은 투수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기까지 경험이 더 필요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이 감독은 일단 마운드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감독은 “투수력이 센 팀은 쉽게 보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선발 4명(데스파이네·쿠에바스·소형준·배제성)이 건재한 가운데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가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선발진은 리그 최강을 노려볼 만하다. 불펜은 안영명 박시영이 가세한 것에 이어 젊은 선수들의 약진도 반갑다. 2년 연속 시즌 초반 불펜이 흔들렸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많은 자원들을 실험하며 대책도 마련했다.
이 감독도 올해 캠프를 돌아보면서 “조금 더 탄탄하고 길게 갈 수 있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백업들이 붙어 줘야 한다. 우리는 베테랑들도 있다”면서 “제일 크게 생각한 게 투수 쪽에 비중을 많이 뒀다. (야수들이 성장할) 시간을 벌기 위해 투수력이 버텨야 한다. 야수는 경기를 하다보면 나타난다. 탄탄한 투수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캠프를 돌아봤다.
결과적으로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게 이 감독의 자평이다. 여기에 군 복무 순환도 비교적 잘 되고 있다. 올해 고영표라는 복귀생을 받은 이 감독은 “7월에 엄상백도 들어오고, 내년에는 정성곤도 들어온다. 군대 순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확보가 된 것 같다. 질만 더 붙이면 좋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kt는 18일로 2021년 스프링캠프 일정이 종료된다. kt는 기장과 울산을 홈으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했고, 15일 익산에서 1·2군 출정식을 치른 뒤 17일 고척, 18일 수원에서 각각 연습경기를 했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선수들부터 철저히 잘 준비를 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만족감이다.
이 감독은 “국내 캠프였지만 날씨도 생각보다 좋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캠프를 했다”고 웃으면서 “확실한 백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것도 괜찮았다. 투수진도 질과 양을 만들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잘됐다.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고, 프런트와 구단, 스태프도 협조를 잘해서 많이 도와주시고 잘했다. 좋은 캠프였다”고 총평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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