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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잠실 외야 광고판의 경고···“구단 적자 폭 ↑ 야구 인기 ↓”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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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외야 펜스 광고판, 개막 직전에도 여전히 빈자리 많아
-지난해 코로나 19로 관중 수익 급감 여파 커, 2021년도 관중 입장 비율 불투명
-구단들은 최소 30% 이상 입장 원해 “10% 입장은 경기할수록 적자 쌓인다.”
-방역 당국과 협의 중인 KBO “개막 직전까지 관중 입장 비율 늘리고자 노력하겠다.”
 
 
잠실구장 외야 펜스 광고판은 개막 일주일 전에도 몇 군데가 비어있는 실정이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시범경기가 시작한 잠실야구장 외야 펜스 광고판은 여전히 빈자리가 많았다. 정규시즌 개막이 일주일 정도 남았지만, 다 채워지지 않은 광고판의 현실은 한국 야구계 위기를 경고하는 뜻이기도 하다. 
 
A 구단 관계자는 “잠실야구장 외야 펜스 광고판이 아직 다 안 팔린 것으로 안다. 지난해 코로나 19로 관중 입장 숫자가 뚝 떨어진 데다 올 시즌에도 관중 입장 흐름이 불안정할 전망이다. 무관중 경기가 오랜 기간 펼쳐질 위험성도 있기에 광고 수주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잠실구장 광고권 사용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173억 원이다. 잠실구장을 위탁 관리하는 두산, LG는 지난해 연말 민간업체(한국경제사)와 계약해 향후 3년간의 광고권 전체를 넘겼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70%가 넘는 127억 원 정도를 챙겨간다. 두산, LG는 남은 금액을 절반씩 나눠 가진다.
 
현 광고권 계약에선 제삼자인 민간업체가 손실을 떠안는 구조라 서울시와 두 구단은 한숨을 돌린다. 하지만, 현 상황이 2022년에도 유지된다면 2023년부터 광고권 사용료의 가치는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면 현재 외야 펜스 광고판이 비어 있는 건 야구 산업이라는 가치가 무너질 수 있단 경고다. 
 
- "10% 관중 입장은 경기가 쌓일수록 적자, 최소 30% 이상 관중 입장 필요" -
 
 
10% 입장은 경기가 쌓일수록 구단에 적자다. 최소 30% 이상 관중 입장이 필요하단 게 공통적인 의견이다(사진=엠스플뉴스)
 
 
 
물론 코로나 19 종식이라는 모든 이의 간절한 염원이 먼저다. 하지만, 여전히 2021년에도 코로나 19와 공존을 사실상 피할 수 없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집단 면역 효과를 얻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장 정규시즌 개막을 앞둔 KBO(한국야구위원회)와 구단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개막전부터 관중을 어떤 비율로 받을 수 있느냐에 시즌 전체 흥행 여부가 달린 까닭이다. 
 
B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 전체 흥행은 흥행 요소가 많은 개막전 시기부터 시작해 날씨가 좋은 5월까지 얼마나 많은 관중을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지난해 경험을 돌아봤을 때 코로나 19 방역과 구단 관중 수익을 동시에 고려하면 최소 30% 이상의 관중 입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개막을 앞둔 KBO리그와 비교할 수 있는 건 프로축구 K리그다. 이미 개막한 K리그는 방역 당국과 수도권 구장 10%-비수도권 구장 30%로 관중 입장 비율을 정해 리그를 운영 중이다. 만약 큰 변화가 없다면 KBO리그도 K리그와 같은 관중 입장 비율로 개막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관중 입장 10%를 받아야 하는 수도권 구단들은 난감하다는 자세다. 10% 관중 입장은 경기가 쌓일수록 적자라는 경험이 있는 까닭이다. 
 
C 구단 관계자는 “지난해 10% 관중 입장을 받았을 때 입장 수익 대비 구단 경기 관리 비용을 정산하니 거의 마이너스에 가까웠다. 10% 관중 입장이라면 경기를 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가 된다. 최소 30% 이상 관중 입장은 이뤄져야 구단 관점에서 계산이 선다”라고 밝혔다. 
 
- 실내 백화점은 되는데 야외 야구장은 안 된다? 모순적인 방역 지침 -
 
 
인형이 아닌 진짜 사람 관중들로 가득찬 야구장의 풍경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사진=엠스플뉴스)
 
 
 
KBO는 개막 직전까지 관중 입장 비율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 방역 당국과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KBO 관계자는 “현재 방역 당국과 관중 입장 비율을 놓고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구단들이 최소 30% 이상 입장 비율을 원하는 것에도 공감한다. 지난해 KBO리그는 프로스포츠의 모범 방역사례를 제시했고, 무사 완주라는 결과까지 얻었다. 올해도 그런 모범 방역사례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 개막전 직전까지 방역 당국과 협의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고자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방역 당국이 야외 프로스포츠 종목에 너무 강한 방역 조건을 제시한단 불만의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 최근 대형 쇼핑몰과 같은 실내 공간에선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모이는 가운데 야외에 개방된 공간인 야구장과 축구장에서 과도한 관중 비율 제한을 두는 건 모순적인 태도라는 시선이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중심부에 개장한 한 대형 쇼핑몰에선 주말에만 10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들었다. 실내공간에 그런 많은 인원이 입장하는 건 허용하면서 왜 개방된 야구장과 축구장엔 과도한 규제를 두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프로스포츠 구단 대부분이 대기업이 뒤에 있으니까 그냥 손해를 안고 버티라는 말인가. 프로스포츠도 엄연한 수익 사업인데 그런 부분을 고려해줘야 한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김근한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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