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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잘 안 보여" "목이 잠겼다"…삼성, 노란 대구 하늘에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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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대구 살면서 이렇게 심한 미세먼지는 처음인 것 같아요. 앞이 잘 안 보여요."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이 29일 오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진행한 뒤 한 말이다. 평소 선수들은 훈련을 할 때나 경기 도중에는 마스크를 잘 쓰지 않지만, 이날은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자체적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측정했다.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268㎍/m³, 미세먼지 788㎍/m³로 측정됐다"고 설명했다.

 

KBO는 미세먼지 경보 단계에서 미세먼지 300㎍/m³, 초미세먼지 150㎍/m³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감독관이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수치는 넘은 상태다.

 

황사경보 단계에서는 미세먼지 농도 800㎍/m³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경기장이 있는 대구 수성구는 현재 미세먼지 1075㎍/m³까지 치솟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지금 기준치가 넘었다. 선수들(경기 감각)을 생각하면 경기를 하는 게 나은데, 건강을 생각하면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게 있다. 투수들은 등판이 일정하지 않아서 오승환은 시범경기에 1경기에 등판했다. 워낙 페이스를 잘 만들고 있어서 개의치 않지만, 시즌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래도 하늘의 뜻"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목이 지금 조금 잠길 정도로 상황이 아주 안 좋다. 야수들은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하면 괜찮을 텐데, 투수들이 걱정이다. 힘을 쓰다 보면 호흡기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감독관은 아직 경기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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