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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의 축구환상곡] 바르셀로나 남매, 스페인 역사상 최초 프로 1군 동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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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밍게사와 오스카 밍게사(오른쪽)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 FC Barcelona / Author: Miguel Ruiz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형제가 나란히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사례는 흔하다. 한 팀에서 뛰는 일도 드물지 않다. 유소년 선수 시절 대개 한 팀에서 축구를 시작해, 보다 우수한 쪽이 1군에 진입하고, 그렇지 못한 쪽이 다른 팀으로 떠나는 이야기는 자주 접할 수 있다. 부자 선수도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감독으로, 아들이 선수로 뛰는 사례도 세계적으로 자주 나온다.

당장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현재는 각각 리버풀과 파리생제르맹에 소속된 티아고 알칸타라와 하피냐 알칸타라 형제가 대표적이다. 둘의 부친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브라질 대표팀의 우승에 일조한 전설적인 미드필더 마지뉴다. 흥미롭게도 티아고는 스페인 대표를 택했고, 유년기에 브라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 하피냐는 브라질 올림픽 대표 및 국가 대표를 택했다.

멕시코의 기대주였던 지오반니 도스 산토스와 조나탄 도스 산토스도 바르셀로나 라마시아에서 함께 자라 프로 선수로 성장한 케이스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부주장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1990년대 바르셀로나 후보 골키퍼로 뛴 카를레스 부스케츠의 아들이다. 전 바르사 1군 수석 코치 및 감독을 역임했던 티토 빌라노바의 아들 아드리아 빌라노바도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바 있다. 

하지만, 남매가 나란히 프로 축구 선수로 활동하는 사례는 자주 보기 어렵다. 심지어 같 은 팀, 유럽 최고의 엘리트 구단에서 뛰는 사례는 더더욱 드물다. 이러한 흔치 않은 사례가 FC 바르셀로나에서 성사됐다. 바르셀로나 2군 팀의 주장으로 2020-2021시즌을 시작했으나 제라르드 피케 등 주력 수비수들의 부상 발생으로 1군에 전격 발탁된 오스카 밍게사가 그 주인공이다.

8살의 어린 나이에 라마시아에 입성한 밍게사는 지난해 11월 26일 디나모 키예프와 UEFA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3월 15일에는 SD 우에스카를 상대로 바르셀로나 1군 데뷔골도 넣었다. 바르셀로나 연별별 유소년 팀을 모두 거쳐 1군에 도달한 밍게사는 올 시즌에만 1군 소속으로 공식전 31경기를 소화했고, 수비수임에도 1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184센티미터의 키에 공을 다루는 기술과 속도를 겸비한 밍게사는 좌우 풀백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수비수다. 2021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는 밍게는 2년의 연장 옵션이 발동될 가능성이 큰 유망 수비수다. 



아리 밍게사와 오스카 밍게사(오른쪽) 사진=라리가 사무국 제공 © FC Barcelona / Author: Miguel Ruiz

 



그리고 오스카 밍게사가 바르셀로나 1군 데뷔골을 넣기 9일 전, 여동생 아드리아나 밍게사가 바르셀로나 1군 여자 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산타 테레사전 승리로 기분 좋은 첫 경기를 치렀다. 본명 아드리아나보다 '아리'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아리 밍게사는 만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 1군 여자 팀의 일원이 됐다. 그 역시 라마시아에서 성장한 여자 축구 유망주다. 중앙 미드필더인 아리 밍게사는 바르셀로나 1군 데뷔 이후 스페인 19세 이하 여자 대표팀에도 소집되었다.

둘은 올 시즌 나란히 1군 데뷔전을 치렀다는 점에서 독특한 이야기를 만들었다. 밍게사 남매는 바르셀로나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나란히 1군 선수로 성장한 남매가 됐다. 스페인 축구계 전체로도 최초다.

축구계에 남매 축구 선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RCD 에스파뇰의 마르크 토레혼과 마르타 토레혼은 대표적인 스페인의 축구 남매다. 마르타는 스페인 여자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했고, 에스파뇰과 바르셀로나 여자 팀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명선수다.

독일의 바이엘04 레버쿠젠에는 플로리안 비르츠와 율라아네 비르츠가 나란히 1군 선수로 뛰었다. 벨기에 미드필더 라자 나잉골란은 쌍둥이 남매로 리안나와 함께 2014년에 AS 로마에 함께 입단했던 바 있다. 이탈리아 대표 선수로는 마놀로와 멜라니아 가비아디니가 남녀 대표팀에 선발 된 바 있다. 독일의 클로스터만 남매는 나란히 청소년 대표 선수로 뛰기도 했다. 

아직 한국의 경우 남매가 프로 선수 혹은 국가 대표로 나란히 성장한 케이스가 나오지 않았다. 여자 축구의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매 축구 스타의 등장이 세계적으로 더 자주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라리가 사무국 제공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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