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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유튜브나 소셜미디어는 커녕 DVD라는 것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시절. NBA는 매일 밤 스타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내는 명장면들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ESPN》과 같은 케이블 채널을 활용했다. 덕분에 마이클 조던이라는 슈퍼스타들은 이전 세대보다 더 빠르고 편하게 자신들의 매력을 알릴 수 있었고, 팬들은 그가 보이는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그들이 열광했던 대상은 단순히 플레이만이 아니었다. 슈퍼스타가 신었던 농구화도 시선을 사로잡았고, 나이키가 발매한 ‘에어조던’ 시리즈는 그렇게 농구화 산업을 바꿔놓았다.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 이제는 어느 곳에서든 NBA를 볼 수 있게 되었다. 스타 플레이어들은 더 많은 곳에서 빈번하게 노출되고 있다. 손가락 몇 번만 움직이면 그들의 시그니처 플레이만 반복해서 볼 수 있고 심지어 타투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는지도 볼 수 있는 세상이다.
그들이 매일 밤 갈아 신는 농구화도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농구화를 신은 날 몇 분을 뛰었고, 몇 득점을 올렸으며 팀은 몇 승 몇 패를 기록했는지를 따로 정리하는 사이트도 생겨났다.
며칠 뒤면 그 리스트에 이 농구화도 오르내릴 것이다.
자이언 1(ZION 1).
2019-2020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 지명된 ‘넥스트 스타’ 자이언 윌리엄슨의 역사적인 첫 번째 시그니처 농구화다.
조던 브랜드에서 발매되는 자이언 1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마이클 조던, 카멜로 앤서니, 크리스 폴, 러셀 웨스트브룩에 이어 조던 브랜드에서 시그니처를 발매하는 다섯 번째 선수이자, 첫 번째 Z 세대 선수다.
조던 브랜드는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는 자이언의 다짐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초인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자이언의 매력을 듬뿍 담은 농구화를 탄생시켰다.

▲ 자이언을 위한 농구화
신장 201cm, 체중 129kg. 육중한 체구를 지닌 자이언은 “과연 저 신장과 저 체중으로 역대급 경기 페이스를 기록 중인 NBA에서 버틸 수 있을까”라는 세간의 물음에 “당연하지”라는 답을 내놓았다.
단순히, 플레이를 잘 하는 것을 넘어서 메인 득점원이자, 볼 핸들러로서 뉴올리언스라는 프랜차이즈를 새로이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자이언은 엄청난 힘과 탄력, 스피드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떨쳐내고 덩크를 꽂고 있으며, 매일 밤 개선된 플레이를 통해 발전 의지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의지는 그를 2021년 NBA 올스타로 만들어주었고, 그만큼 구단에서 거는 기대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자이언 1’은 무서운 기세로 발전 중인 자이언을 서포트하기 위해 탄생했다.
듀크 대학 시절이던 2019년 2월, 자이언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과의 라이벌 이벤트를 앞두고 농구화가 찢어지는 사고로 경기를 못 뛴 적이 있다. 이러한 전례가 있었기에 조던 디자이너들은 그를 위한 농구화를 디자인하는 것을 하나의 도전이자 혁신의 기회로 받아들였다는 후문. ‘자이언 1’은 그 도전의 결과물로, 그의 속도와 파워를 위해 디자인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모든 것은 ‘Z’에서 시작된다
농구화를 보면 가장 먼저 갑피에 눈이 간다. 마치 그의 헤어스타일을 보듯, 그의 상징적인 문자 ‘Z’가 새겨져 있다. ‘Z’는 디자인에서도 눈에 띄지만, 앞부분과 뒷부분의 ‘경계’ 역할도 해주고 있다.
뒷부분이 ‘파워’라면 앞부분은 ‘스피드’다. 먼저, 뒤꿈치는 튼튼하고 견고해 자이언의 아킬레스건을 보호하고, 강력한 움직임 전반에 걸쳐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반대로 앞부분은 경량 소재로 통기성이 뛰어나고, 발을 고정해줄 수 있는 반투명 웨빙(transparent webbing) 스타일을 적용했다.
밑창은 자이언이 몰고 다니는 트럭에서 영감을 받았다. 자이언의 애마는 포드사(社)의 ‘랩터(Raptor)’다. 그가 이 자동차를 SNS 계정에 올렸을 때 미디어와 팬들은 ‘자이언에게 딱 어울리는 야수(beast)와 같다’는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밑창은 이 트럭의 타이어에서 영감을 얻어 보다 확장된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 역시 그의 발을 안정적으로 서포트하기 위함이다. 자이언은 발가락에 힘을 많이 싣는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기에, 내구성과 코트의 마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다방향 헤링본 트랙션을 적용했다. 이는 급격한 방향 전환과 민첩한 플레이를 가능케 한다.
쿠셔닝 시스템 역시 주목해야 한다. 앞 부분에는 줌 에어 유닛과 함께 전장(full-length) ‘에어 스트로벨(Zoom Air Strobel)’이 적용되어 있다. 이는 발 앞부분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편안한 착용감과 추진력을 선사한다.

▲ 슈퍼 히어로 취향이 반영된 자이언 1
‘자이언 1’에는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신발 혀(tongue) 부분이 독특한데, 자이언의 취향이 적극 반영되었다.
코트에서는 엄청난 전투력을 발휘, 몸싸움을 이겨내며 공간을 확보하지만 코트 밖 자이언은 이제 2000년생으로, 갓 20살을 넘긴 ‘청년’일 뿐이다. 만화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슈퍼 히어로를 가장 좋아한다. 사실, 그가 ‘어벤저스’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했던 인물은 놀랍게도(?) ‘끝판왕’ 타노스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베트맨을 비롯한 여러 망토 두른 남자들을 동경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신발 혀 부분은 슈퍼히어로들의 슈트에서 영감을 받은 패딩과 스티치 패턴이 눈길을 끈다.
자이언 역시 인터뷰에서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은 혀(tongue)이다. 내 신발은 갑옷을 입은 슈퍼히어로 테마다. 하지만 혀를 강조한 이유는 따로 있다. 신발을 처음 신었을 때, 혹은 끈을 묶을 때 몸을 숙이고 혀를 당기면 항상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내 신발의 혀가 특별하길 원했다”라고 말하며 ‘자이언 1’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 자신의 농구화를 처음 신어보기 전까지 10분~15분 정도를 앉아서 감상했다는 그는 첫 시그니쳐인 만큼, 자신의 농구화에 많은 메시지를 담았다고 전했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알길 바랐다며 말이다. 그 중에는 ‘NBLYYDY’도 있었다. “Nobody's built like you, you designed yourself”의 약자로, 직역하면 “누구도 당신과 같지 않다. 당신은 스스로가 설계한 유일무이한 존재다”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슈퍼 히어로들처럼 항상 싸워 나가고, 최선의 결과를 달성하여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마인드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한다. 마치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NBA 선수라는 꿈을 이루고, 이에 그치지 않고 NBA 선수라면 모두가 동경하던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 르브론 제임스 같이 자신만의 시그니처 농구화를 가진 ‘넥스트 스타’로 거듭난 것처럼 말이다.

▲ 슈퍼 히어로에 다가가는 자이언
시그니처 농구화가 공개된 뒤 자이언은 어떤 길을 걷게 될까. ‘체중을 줄여야 한다’, ‘무릎과 발목이 걱정된다’, ‘공격 루트가 단조롭다’ 등 여러 지적을 받으며 루키 시즌을 보냈던 그이지만, 그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올 시즌 그는 25경기(2월 5일~4월 6일) 연속 20+득점을 올리면서 새 기록을 썼다. NBA 역사상 21살도 안 된 선수가 이처럼 오랫동안 꾸준히 20+득점을 올린 케이스는 없었다.
기준을 ‘30득점’으로 높여보자. 미국 나이로 21살이 되기 전에 30점을 2번 이상 기록한 선수는 샤킬 오닐(3회), 케빈 가넷(2회)뿐이었다. 그런데 자이언은 2시즌 만에 무려 5번이나 기록하며 역대 1위에 올랐다.
그 득점력의 원천은 앞서 말한 괴물 같은 운동능력과 파워에 있다. 덕분에 그는 올 시즌 26.7득점, 야투성공률 61.5%를 기록 중인데, 역사상 자이언과 비견될 만한 기록을 내고 있는 선수는 케빈 맥헤일(1986-1987시즌), 카림 압둘-자바(1979-1980시즌), 윌트 채임벌린(1966-1967시즌) 등 겨우 3명뿐이었다. 농구팬이라면 알겠지만, 그와 비교된 이 세 명의 선수들은 모두 NBA 우승은 물론이고, 은퇴 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스타들이다.
이런 그의 주무대는 역시 페인트존. 4월 20일 현재 자이언은 인사이드에서 무려 458개의 야투를 성공시키고 있는데, 그 성공률이 무려 67.2%다. 2002-2003시즌, 샤킬 오닐 이후 골밑에서 가장 많은 슛을 가장 정확하게 넣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스탠 밴 건디 감독의 지시에 따라 볼 핸들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론조 볼을 비롯해 가드 자원의 연이은 부상으로 인해 급히 내린 처방전이다. 그러나 자이언은 그 역할마저 훌륭히 해내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2.8개에 그쳤던 어시스트는 3월 4.0개, 4월 4.5개까지 올라왔다. 지난 4월 10일 필라델피아 76ers전에서는 8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이언은 이에 대해 “여전히 배워가고 있지만, 어려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4살때 처음 공을 잡은 이후 서서히 키가 자라면서 그는 다양한 포지션을 맡아왔기에 지금 해내는 역할들이 낯설지 않다는 것이다. 밴 건디 감독 역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
이처럼 나날이 성장 중인 자이언을 목격하는 일은 농구팬들에게 또 하나의 선물 같은 일이 될 것이다. 2003년, 10대의 나이에 NBA에 데뷔한 르브론 제임스가 레전드의 영역에 오르고, 그 과정에서 그의 시그니처 줌 르브론(Zoom LeBron)이 역할을 해냈듯, 자이언 역시 ‘하이브리드’ 빅 포워드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빛낼 명경기, 명장면, 대기록을 쌓아갈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자이언 1’은 Z세대의 새로운 스타를 보필할 최고의 동반자가 될 전망이다.
#사진=나이키 제공
기사제공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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