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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지금까지 이런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진정한 프로 호세 피렐라

드루와 0

호세 피렐라

 

 

비싼 돈을 투자하며 외국인 선수들 데려오는 이유는 단 하나다. 전력 향상을 위해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전력 향상은 물론이고 진정한 프로 선수가 어떤 건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역대 삼성 최고의 외국인 타자라 할 수 있다.

이미 알려진 대로 그는 매 경기 성실한 플레이를 한다. 타격 후 1루로 달리는 모습은 육상의 단거리 선수를 방불케 한다. 상대 수비수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집중력이 가장 돋보인다.

25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스전.

1-2로 뒤지고 있던 6회 초 선수 타자로 나선 피렐라는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강민호 타석에서 피렐라는 KIA 투수 아론 브룩스가 셋포지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사이 냅다 2루로 달렸다.

뒤늦게 피렐라를 본 브룩스는 급하게 2루에 송구했다. 그러나 공은 악송구가 돼 중견수 쪽으로 흘렀다.

이 틈을 타 피렐라는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그후 피렐라는 강민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삼성 쪽으로 기울게 하는 귀중한 점수였다.

결국, 삼성은 9회 초 1점을 추가해 KIA에 3-1로 역전승했다.

이 같은 일은 여느 경기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당시 상황에서 피렐라가 2루로 뛴 것은 도루를 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KIA 유격수와 2루수 중 2루 베이스를 아무도 커버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피렐라는 순간적으로 계산을 했을 것이다. 2루 베이스까지 가는 시간과 KIA 수비수들이 2루 베이스로 오는 시간을 비교했다는 말이다.

그는 충분히 살 수 있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달렸다.

브룩스가 제대로 송구했어도 살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브룩스는 엉겁결에 송구하는 바람에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피렐라는 이것까지 계산했을 수 있다.

피렐라의 상황 판단이 정확했다고밖에 할 수 없다.

그 같은 판단을 찰나에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경기 집중력 때문이었다.

한국 야구 선수들은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 그저 잘 던지고 잘 치기만을 기대하는 자세를 버리고, 외국인 선수의 장점을 체득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피렐라를 데려온 삼성 스카우트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피렐라 만큼 경기 집중력이 뛰어나고, 성실한 플레이를 하는 KBO 외국인 타자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그의 타격 솜씨는 덤에 불과할 정도다.



[장성훈 선임기자]

기사제공 마니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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