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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적 결심한 듯" 카라바오컵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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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맨체스터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손흥민은 눈물을 흘렸고 해리 케인은 고개를 떨궜다.

토트넘에서 뛰었던 티무 타이니오는 "두 선수가 우승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한국시간)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난 손흥민의 잔류를 바란다"며 "하지만 카일 워커가 떠났을 때를 생각해 보라. 워커는 우승 트로피를 위해 이적했고, 이에 대해 모두가 조금 언짢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워커의 9번째 우승 트로피였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과 케인의 반응은 정말 실망스러워 보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에서 8시즌을 뛰었던 워커는 "우승하고 싶다"며 2017-18시즌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했다.

프로 무대에서 QPR 시절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제외하면 우승 경력이 없던 워커는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하자마자 프리미어리그 우승 멤버가 됐다. 이후 2018-19시즌 리그에서 다시 우승했고, FA컵, 리그컵, FA 커뮤니티 쉴드까지 9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 컵. 유스 출신으로 2012-13시즌 토트넘에서 데뷔한 케인은 아직까지 우승 경력이 없다. 토트넘에서 6번째 시즌을 맞이한 손흥민 역시 마찬가지다. 함부르크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기량을 갖추고도 두 선수가 우승 경력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대 후반으로 전성기 나이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이적 가능성을 키운다.

타이니오는 "아마 손흥민과 케인은 이곳에선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고 다른 곳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핀란드 국가대표 출신인 타이니오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 몸담으며 61경기에 출전했다. 2014년 은퇴한 뒤 FC하카(핀란드) 감독을 맡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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