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
[OSEN=이후광 기자]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간판 타자 브라이스 하퍼(29)가 강속구에 얼굴을 맞는 아찔한 부상을 입었다.
하퍼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부상은 3-3으로 맞선 6회초에 발생했다. 선두로 등장한 하퍼가 제네시스 카브레라의 초구 96.9마일(약 156km)짜리 싱커에 얼굴을 맞은 것. 타석에서 쓰러져 코를 잡고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하퍼는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킨 뒤 더그아웃으로 향했지만, 코 부위에 피가 나는 외상을 입었다. 안면 골절도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하퍼가 대주자 맷 조이스와 교체된 가운데 제네시스는 후속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도 초구 152km 강속구를 등 쪽에 던지며 연속 사구를 기록했다. 이에 심판진이 양 팀 더그아웃에 경고를 줬고, 이에 동의하지 못한 필라델피아 조 지라디 감독은 격렬한 항의 끝에 퇴장 조치를 당했다.
다행히 하퍼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병원 검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건 괜찮다. CT 결과 큰 이상이 없다”며 ”내 얼굴은 그대로 여기에 있다. 곧 다시 뵙도록 하겠다“고 직접 상태를 전했다.
MLB.com의 세인트루이스 담당기자 재커리 실버에 따르면 얼굴에 공을 던진 제네시스도 경기 후 “하퍼가 빠르게 회복해 다시 경기장에 돌아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제구가 많이 흔들린 날이었다”라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한편 경기는 필라델피아의 5-3 승리로 마무리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30일 김광현을 앞세워 설욕에 나선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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