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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도 감탄… 지워졌던 아픔, 무섭게 복수한 레안드로

드루와 0

 


(베스트 일레븐=잠실)

지난 맞대결에 보인 아쉬움을 잊지 않아서였을까? 서울 이랜드의 ‘크랙’ 레안드로는 경남 FC를 상대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는 맹활약을 펼쳐 보였다. 그 활약상은 ‘적장’마저 감탄하게 할 정도였다.

레안드로가 속한 서울 이랜드는 5일 오후 4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경남전에서 1-1로 비겼다. 서울 이랜드는 전반 39분 경남 공격수 고경민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후반 21분 한의권의 득점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활약한 시간은 단 49분이었다. 풀타임 출전도 아니었지만, 이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라면 가장 독보적 존재감을 뽐낸 선수는 단연 레안드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것이다. 레안드로는 후반전 내내 좌우중앙 가리지 않고 경남 진영에서 특유의 스피디한 돌파 능력을 뽐내며 서울 이랜드의 공격 선봉장 구실을 톡톡히 했다.

후반 21분 한의권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함은 물론, 전반전에 다소 무기력했던 서울 이랜드가 후반전에 수많은 득점 찬스를 만드는데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했다. 팀 스포츠인 축구에서 특정 선수의 활약상을 드높이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는 건 사실이나, 적어도 이날 경기만큼은 레안드로의 개인 능력이 서울 이랜드에 승점을 안겼다고 할 만했다.

그래선지 레안드로를 봉쇄하려했던 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막막하더라. 서울 이랜드 전력의 80~90%가 아닌가 싶다”라고 극찬을 남겼을 정도였다. 사실 설 감독 처지에서도 이날 경기 명단을 보고 벤치에 있던 레안드로가 유사시에 교체 출전해 수비진을 헤집으려 할 것이라는 점을 예상했을 것이다.

때문에 경남은 레안드로가 피치를 밟은 후 거친 태클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혹독하게 레안드로를 다그쳤다. 하지만 레안드로는 그마저 뚫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니 아무리 다른 팀 선수라 할지라도, 설 감독은 레안드로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은 설 감독이 레안드로에게 찬사를 보냈다는 말에 “사실 지난 맞대결에서는 조금 아쉬워서 벤치로 물렸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3월 2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졌던 4라운드 경남과 서울 이랜드간 맞대결에서 레안드로의 활약은 미미했다. 레안드로는 경남을 만나기 전 치른 세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시즌 초반 K리그2를 강타했던 서울 이랜드 돌풍의 선봉장 구실을 했는데, 이 경기에서는 슛 하나 날리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지워졌다.

이 때문에 정 감독은 레안드로가 경남에 약하다는 생각에 일단 후방 배치한 것이다. 물론 선수를 자극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그러자 레안드로는 경남에도 강하다는 걸 피치에서 마음껏 증명했다. 그 모습을 본 정 감독은 흐뭇한 모습이다. 정 감독은 “그런 부분을 이겨내야 더 좋은 선수가 된다”라며 레안드로의 활약상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계에 봉착하고도 스스로 뛰어넘으려는 애제자의 근성을 지켜보는 그의 입장에서는 흐뭇했을 경남전 활약상이었을 것이다.



 


글=김태석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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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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