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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들의 무덤’ 롯데, 잔여 연봉 지급액만 ‘21억 원’ 수준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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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피하지 못했다. 최근 10년 동안 재임했던 감독들이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모두 6명이고, 롯데는 잔여 계약기간까지 연봉을 부담하는 6번째 사례를 만들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적지 않은 수준이다.

롯데는 11일 허문회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래리 서튼 퓨처스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승격했다. 롯데는 “이번 결정은 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이석환 대표는 그동안 팀을 이끌어 준 허문회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2020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허문회 감독은 계약기간을 반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물론 남은 계약기간 연봉은 롯데가 지급해야 한다.



양승호 김시진 이종운 조원우 양상문 허문회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왼쪽부터). 사진=MK스포츠DB

 

 

이런 경우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정확히는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떠난 뒤부터다.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는 2011시즌을 앞두고 당시 양승호 고려대 감독을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에 영입했다.

양승호 감독은 2011~2012시즌 롯데를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임기를 1년 남기고 경질됐다. 롯데가 남은 1년 치 연봉을 부담했다. 2013시즌에 앞서 영입한 김시진 감독은 3년 계약을 했다. 김시진 감독도 2014시즌을 마치고 CCTV 사찰 사태 등 격랑 속에 중도퇴진했다. 다만 김시진 감독은 자진사퇴라 롯데는 남은 계약기간에 대한 연봉지급 의무가 없었다.

이후 2015시즌을 앞두고 이종운 감독을 3년 계약으로 선임했다.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이었다. 그러나 2015시즌을 마치고 이 감독은 경질됐다. 롯데는 남은 계약 2년 치 연봉인 4억 원을 부담했다.

다음 감독은 조원우 감독이었다. 조원우 감독은 2년 계약 후, 계약기간 마지막해인 2017시즌 롯데를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에 진출시켰다. 이후 롯데는 조 감독과 계약기간 3년,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재계약했다.

하지만 롯데의 변덕은 심했다. 2018시즌이 끝난 뒤 조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을 선임했다. 조원우 감독의 남은 2년 치 연봉 6억 원은 롯데가 지급해야 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에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2년. 그러나 양 감독도 2019년 전반기를 마치고 퇴진했다. 롯데는 1년 반 정도의 급여를 부담했다.

허 감독도 마찬가지다. 이제 1년 반도 하지 않았다. 계약기간은 1년 6개월 정도 남겨두고 있다. 허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이고, 계약금 3억 원, 연봉 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 내년 치 연봉 전부와 올해 잔여 시즌 급여까지 부담해야 된다. 10년 동안 롯데가 반대급부 없이 쓴 돈이 21억 원 수준이 된다. ‘감독들의 무덤’이라는 오명과 함께 효율적이지 못한 구단 운영을 하고 있는 롯데의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겠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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