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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 NC에 없어선 안 될 존재" 포수 부자 감독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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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창원, 민경훈 기자]5회말 NC 선두타자 김태군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승리투수의 소감에는 늘 포수가 빠지지 않는다. NC 좌완 투수 김영규도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포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데 여느 투수들과 소감과 조금 달랐다. 김영규는 "포수 선배님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양의지(34)와 김태군(32)을 동시에 언급했다. 

김영규는 이날 양의지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4회 김태군으로 포수가 갑자기 바뀌었다. 양의지가 3회 송구를 하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것이다. 김태군은 3회 이닝이 끝나자마자 덕아웃 앞에서 캐치볼을 하며 몸을 풀었다. 

투수는 예민한 직업이다. 공 하나하나 사인을 전하며 받아주는 포수가 바뀌면 흔들릴 여지가 크다. 김영규처럼 어린 투수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양의지에 이어 김태군과도 좋은 호흡을 이어간 김영규는 6회 1사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김태군은 9회까지 안방을 든든히 지키며 양의지 공백을 메웠다. NC는 포수 교체라는 돌발 변수에도 4-2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4년 총액 125억원 초대형 FA 계약으로 2019년부터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양의지는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 최고 포수. 그를 뒷받침하는 김태군도 NC의 창단 첫 시즌인 2013년부터 2018년까지 6년간 주전 마스크를 썼던 베테랑 포수다. 포수가 약한 팀에서는 충분히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 

2019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팀에 양의지가 있어 백업으로 위치가 바뀌었지만, NC는 2020년 김태균과 4년 최대 13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했다. 지난해 주전과 백업으로 풀시즌을 함께한 두 포수는 NC의 첫 통합 우승을 합작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5회말 무사 1,2루에서 NC 김태군이 두산 김재호의 번트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하고 있다. 

 



공존 2년째인 올해 김태군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포수 유망주 김형준이 상무에 입대한 가운데 양의지가 시즌 초 팔꿈치 통증과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지명타자 출장 비율이 높아졌다. 그 사이 김태군이 NC 안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양의지의 몸 상태가 회복된 뒤에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김태군이 자주 나온다. 

올해 김태군은 14경기에 선발 마스크를 쓰며 144이닝을 수비했다. 19경기에 선발 포수로 나온 양의지(146이닝)와 비슷한 비율로 안방을 분담하고 있다. 도루 저지율도 3할5푼7리로 양의지(.417) 못지않다. NC는 팀 도루 저지율 1위(.448)로 상대 주자들의 발을 꽁꽁 묶고 있다. 

타격도 일취월장했다. 견실한 수비에 비해 방망이가 아쉬웠던 김태군이지만 지난해부터 타격 생산력도 좋아졌다. 올해도 24경기 55타수 15안타 타율 2할7푼3리 2홈런 9타점 6볼넷 6삼진 출루율 .375 장타율 .455 OPS .830을 기록 중이다. 장타력이 눈에 띄게 상승하며 비율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한화전 교체 출장으로 개인 통산 1000경기 기록도 세웠다. NC의 창단 수비코치로 오랜 기간 김태군을 지켜봐온 이동욱 NC 감독은 "특별지명으로 팀에 와서 주전 포수 역할을 했다. 경찰청에 다녀온 뒤 지금은 양의지와 공존하고 있다. 양의지가 빠진 상황에서 잘해줬다"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김태군이 있어 양의지도 충분히 휴식을 할 수 있다. 경험 많은 포수를 둘이나 데리고 있어 감독으로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수 걱정 없는 '포수 부자' 감독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OSEN=이대선 기자] 2017년 WBC 대표팀 시절 양의지-김태군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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