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의 앤드원] PO 프리뷰: 커리 vs 르브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레이커스 vs 골든스테이트)

드루와 0 05.20

[루키=이동환 기자] 지난 19일부터 2020-2021 NBA 플레이오프의 최종 대진을 가리기 위한 일정이 시작했다. 플레이-인 토너먼트(Play-In Tournament)다.

지난해 버블 시즌에 처음 도입된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올 시즌부터 각 컨퍼런스별로 2개 팀에서 4개 팀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 실시된다.

올해 플레이-인 토너먼트에는 보스턴, 워싱턴, 인디애나, 샬럿(이상 동부)과 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 멤피스, 샌안토니오가 참가한다. 19일에는 보스턴-워싱턴, 인디애나-샬럿의 경기가, 20일에는 레이커스-골든스테이트, 멤피스-샌안토니오의 경기가 먼저 열린다.

지금부터 플레이-인 토너먼트 각 경기를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네 번째 경기는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다.

*경기 개요*
맞대결 팀: LA 레이커스(서부 7위) vs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서부 8위)
일시: 5월 20일 오전 11시(한국 시간)
장소: LA 스테이플스 센터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 2승 1패 레이커스 우위(골든스테이트 승, 레이커스 승, 레이커스 승)

*주요 결장 확정 선수*
레이커스: 없음
골든스테이트: 클레이 탐슨, 제임스 와이즈먼, 켈리 우브레, 데미안 리

조직력, 분위기는 GSW의 우세?

정규시즌 막판에는 오히려 골든스테이트가 레이커스보다 분위기가 더 좋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멤피스를 잡은 것을 포함해 6연승을 달렸고, 이 같은 상승세 속에 8위로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맞이할 수 있었다.

반면 레이커스는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서부 상위권에 계속 위치해 있다가 시즌 막판 계속 패배를 쌓으며 7위까지 순위가 내려온 상황이다. 골든스테이트에게 플레이-인 토너먼트가 보너스 게임 같다면, 레이커스에겐 불필요한 경기인 느낌이 강하다.

특히 레이커스는 시즌 막판까지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 경기도 호흡이 완전치 못한 채로 치르게 됐다. 르브론 제임스라는 구심점이 있는 것은 천만다행이지만, 시즌 막바지가 되면서 선수들 간의 호흡이 극대화된 골든스테이트와는 꽤 대조되는 부분이 있다. 공수 호흡은 레이커스보다 오히려 골든스테이트가 더 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매치업 싸움은 어떻게 진행될까?

이 경기도 당연히 매치업 싸움이 상당히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골든스테이트는 르브론 제임스를 누가 막을지가 관건이다. 켈리 우브레가 결장하는 상황에서 앤드류 위긴스, 켄트 베이즈모어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질적으로 르브론의 효율을 얼마나 떨어뜨릴 수 있을지는 의문.

앤써니 데이비스 쪽은 더 어렵다. 시즌 막판 경기력이 눈에 띄게 올라온 데이비스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는 누구를 붙여도 실점은 피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드레이먼드 그린을 수비 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린이 할 역할이 많아 마냥 수비를 전담시킬 수도 없는 상황이다.

레이커스는 스테픈 커리에 대한 마크가 관건이다.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알렉스 카루소 등응 활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규시즌 막판 MVP급 활약을 보인 커리를 이들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커리 쪽은 오히려 대인마크보다는 팀 디펜스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스몰라인업, 투 빅 체제

두 팀의 맞대결에서 눈길을 끄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라인업 운용 방식이다.

일단 골든스테이트의 경우 드레이먼드 그린이 센터로 코트를 누비는 스몰라인업을 이 경기에서도 많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규시즌에 가장 높은 효율과 폭발력을 자랑했던 라인업이기 때문이다.

관건은 레이커스의 대응이다. 레이커스는 앤써니 데이비스를 파워포워드로 활용하는 특유의 투 빅 라인업을 쓸 수도, 데이비스를 센터로 쓰는 스몰라인업을 쓸 수도 있다. 모든 것은 프랭크 보겔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스몰라인업 스피드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레이커스도 같은 라인업으로 맞대응하면 좋겠지만, 데이비스와 안드레 드러먼드, 파우 가솔, 몬트레즐 해럴을 함께 쓰는 투 빅 라인업으로 높이를 공략하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한편 스몰라인업을 쓸 경우 레이커스는 자연스럽게 카일 쿠즈마의 경기력이 중요해진다. 쿠즈마가 스몰라인업의 폭발력을 더해줄 뿐만 아니라 수비의 키까지 쥔 선수이기 때문이다.

과연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는 라인업 활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