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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쉼표' 권창훈-'묵묵부답' 석현준, 같은 해외파인데 이렇게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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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명석 기자]

 

권창훈. /사진=대한축구협회

 

 

병역 문제를 둘러싼 두 유럽파의 행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권창훈(27·프라이부르크)은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통한 병역 해결을 위해 유럽 무대를 포기한 채 국내 복귀를 준비 중인 반면, 병역 기피자 명단에 오른 뒤 프랑스 귀화 가능성까지 제기된 석현준(30·트루아)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권창훈의 소속팀 프라이부르크는 2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권창훈이 한국에서 군 복무를 하기 위해 팀을 떠난다. 그의 놀라운 성실성과 태도를 존경한다"는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의 말을 전했다.

수원삼성 유스인 매탄고 출신인 권창훈은 2013년 수원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17년 1월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후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해 빅리그 무대를 밟은 그는 4시즌 반의 유럽 생활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연령별 대표팀은 물론 A대표팀으로도 꾸준히 발탁돼 태극마크를 달아 온 그는 지난 2016 리우(브라질)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한국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금메달)에서는 대회 직전 부상으로 와일드카드로 승선하지 못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결국 그는 상무 지원 상한 연령인 만 27세가 되자 유럽에서의 도전에 '쉼표'를 찍기로 했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도쿄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하지 않는 한, 권창훈은 올해 상무에 지원해 김천상무(K리그2) 소속으로 병역 의무를 다할 전망이다. 입대 전까진 친정팀 수원삼성에서 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병역기피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16일 석현준이 올린 SNS 게시글. /사진=석현준 SNS 캡처

 

 

반면 병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또다른 유럽파' 석현준은 권창훈과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권창훈처럼 태극마크를 달고 A대표팀 15경기(5골)에 나섰던 석현준은 현재 해외에 불법 체재 중인 병역기피자 신분이다.

석현준 역시 리우 올림픽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8강 탈락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지 못했다. 2년 뒤 아시안게임에선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에게 밀려 와일드카드로 승선하지 못했다.

그 역시 상무 지원 상한 연령을 고려할 때 2018년엔 국내로 돌아와 상무에서 뛰어야 했지만, 오히려 당시 소속팀 랑스(프랑스)와 재계약을 맺으며 스스로 상무행을 외면했다. 결국 그는 지난해 12월 병무청이 공개한 병역 의무 기피자 명단에 포함돼 고발됐고, 여권이 무효화됐다.

이후 현지에선 석현준이 프랑스 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석현준 측은 '귀화하더라도 나중에 귀국해 병역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는 순간 병역 의무는 사라지는 데다 향후 한국 국적 회복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을 둘러싼 병역기피 논란 속에서도 석현준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6일엔 자신의 SNS에 트루아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 한 장을 올리긴 했지만, 별다른 입장 없이 팬들과의 소통 창구이기도 했던 댓글마저 차단해 또다른 논란을 키웠다. 그를 응원했던 팬들의 실망감과 분노만 더 키우고 있는 모양새다.



김명석 기자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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