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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 체력 관리법? “‘사우나·집밥·마사지·낮잠’ 등 뭐라도 한다” [이근승의 킥앤러시]

드루와 0
-‘1주일 2경기’ 이상 치르는 2021시즌 K리그1, 체력 관리법은 ‘각양각색’ 
-“2020시즌 가장 큰 걱정은 스폰서 감소···2021시즌 정상적으로 경기 일정 소화하는 게 중요했다”
-“어머니 정성이 들어간 밥보다 보약은 없다”
-“매일 마사지, 사우나 통해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휴식기 이후 한여름···경기 결과보다 선수들이 안 다치길 바라는 시즌인 것 같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김도혁(사진 가운데)(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엠스플뉴스]
 
“자고 일어나면 경기를 뛰어야 한다. 무언가 준비할 시간이 없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 100% 경기력을 보일 수 없다.” K리그 통산 327경기 출전 96골 34도움. 베테랑 스트라이커 양동현(수원FC)의 말이다. 
 
2021시즌 K리그1 일정은 예년보다 빡빡하다. K리그1 12개 구단은 2월 27일 2021시즌 개막 후 매주 2경기 이상을 치르고 있다. FA컵 16강전을 치르는 구단들은 5월에만 8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2020시즌 스폰서 감소가 가장 큰 문제였다”
 
 
2021시즌 K리그1 12개 구단은 1주에 2경기 이상을 치르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12개 구단이 2021시즌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는 이유가 있다. 
 
먼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가 코로나19로 6월 22일부터 7월 11일까지 한 장소에서 치러진다.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대구 FC를 포함, K리그에선 4개 구단이 ACL에 참여한다. 전북 현대와 대구는 우즈베키스탄,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태국에서 ACL 일정을 소화한다.  
 
ACL에 앞서선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치러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5월 31일 소집한다.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2차 예선은 6월 5일부터 13일까지 치른다.
 
2021시즌엔 코로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시즌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해야 한다. 
 
사례가 있다. 2020시즌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020시즌 K리그2 최종전이 2주 이상 밀렸다. 2021시즌엔 FC 서울과 충남아산프로축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총 11경기가 연기됐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2021시즌 개막 전 경기 수 축소 논의가 없었던 건 아니”라며 “2020시즌처럼 시즌을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의 관계자는 이어 “2020시즌 가장 큰 문제는 스폰서 감소였다.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경기 수가 축소되면서 생긴 일이다. 여전히 코로나 시대다. 만원 관중이 들어찰 수 없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38경기를 치르면 작년보다 높은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순 있다. 불가피한 선택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2020시즌 K리그1 개막은 69일 늦었다. 경기 수도 파이널 라운드 포함 38경기에서 27경기로 줄었다. 또한 2020시즌 K리그는 코로나19로 대다수 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렀다. 
 
5월 ‘최대 8경기’ 체력 관리법? “‘사우나·집밥·마사지·낮잠’, 뭐라도 한다”
 
 
체력관리가 2021시즌 성패를 좌우한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힘들다고 주저앉을 순 없다. 선수들은 어느 해보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최상의 결과를 내고자 한다. 선수들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건 체력관리다.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 김도혁은 “고향이 경상남도 남해”라며 “어머니가 반찬통에 반찬을 가득 채워서 보내주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어머니의 정성이 들어간 밥이 보약이다. 1주에 2경기 이상 치르는 게 쉽진 않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은 상황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구 FC 수비수 홍정운도 비슷했다. 홍정운은 “어느 해보다 빡빡한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팀이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평소보다 더 체력관리에 신경 쓴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고, 잘 쉬려고 한다. 매일 마사지 받고 사우나를 한다. 프로 선수라면 어떤 상황에서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할 의무가 있다. 특히나 대구는 K리그 최고의 팬과 함께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홍정운의 말이다.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선수도 많다. 유럽 축구 영상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이도 즐비하다. 명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도 있다. 
 
100% 몸 상태로 경기를 이어가는 건 어렵다. 이틀 쉬고 경기에 나선다. 경기를 치를수록 체력과 경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부상자 없는 팀을 찾아보기 어려운 시즌이다. 양동현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는 게 현장의 솔직한 속내다. 
 
K리그1은 5월 30일 일정을 마친 뒤 약 50일간의 휴식기를 갖는다. 이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2021시즌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그런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휴식기가 끝나면 한여름이다. 다시 1주일에 2경기 이상을 소화한다. 선수층이 얇은 팀은 버티기 어려운 일정이다. 솔직히 걱정이 크다. 성적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길 바라는 시즌인 것 같다.”
 
 
이근승 기자

기사제공 엠스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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