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오랜만에 출격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중국을 상대로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까.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1시 중국과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중국, 태국, 일본으로 이어지는 VNL 1주차 3연전을 알리는 경기다.
오랜만에 실전에 나서는 대표팀이다. 2020년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을 치른 이후 처음으로 나서는 국제대회다. 그때와 비교해 라인업도 많이 바뀌었다. 김연경과 대각을 이룰 주전 윙스파이커로 이소영이 나서고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박정아가 나설 예정이다. 미들블로커 한자리는 한송이가 채울 가능성이 크고 세터진은 안혜진-염혜선-김다인으로 꾸려진다.
VNL 첫 경기인 중국전은 바뀐 라인업으로 현재 어느 정도 호흡이 올라왔고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볼 수 있을 경기다. 물론 오랜만에 대표팀이 나서는 실전이고 주전 라인업에 바뀐 선수도 많다는 점, 이탈리아 도착 후 며칠 지나지 않아 치르는 경기라는 점은 고려하면 첫 경기부터 만족스러운 경기력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표팀이 보여주려는 배구의 틀은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기존에 주전으로 나서던 세터, 아포짓 스파이커가 모두 이탈한 만큼 두 포지션에 새롭게 들어설 선수들이 어느 정도 경기력을 보여주느냐는 중국전을 포함해 VNL 내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상대인 중국도 100% 전력은 아니다. 주팅과 얀니, 유안신웨, 딩샤 등 주축 선수 일부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을 상대할 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인 주팅과 201cm에 달하는 신장으로 위압감을 주는 유안신예 등이 빠진 건 우리에게는 긍정적인 요소지만 주축 선수가 일부 빠져도 중국은 여전히 좋은 전력을 지니고 있다.
2019년 VNL 파이널 라운드와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당시 주력으로 나선 선수들이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리우옌한과 류샤오퉁 등이 윙스파이커진을 꾸리고 쩡이신과 양한유, 왕유안유안 등이 미들블로커진을 꾸린다. 리우옌한은 2019 아시아선수권 한국과 3위 결정전에서 팀 내 최다인 15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기존 대표팀 주축 선수 중 한 명인 장창닝이 힘을 보탠다. 주팅은 없지만 다른 선수들 역시 180cm 후반대 이상으로 한국 대표팀과 비교해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쩡이신과 양한유는 얀니-유안신웨와 비교해 신장은 조금 작지만(쩡이신 187cm, 양한유 192cm, 유안신웨 201cm, 얀니 192cm) 2019년 VNL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인 바 있다. 상대적으로 신장 압박이 줄어든 중국 미들블로커진을 상대로 과감한 공격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번 경기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라인업을 상대로 2019년 아시아선수권 3위 결정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당시 김연경이 29점으로 맹활약했고 김희진도 19점을 보태면서 아포짓으로서 임무를 제대로 소화했다. 블로킹에서도 8-7로 근소하게 앞섰다. 당시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는 가운데 승패만큼이나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중요한 상황이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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