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기제(수원삼성)가 손흥민(토트넘홋스퍼)과의 좌측에서 호흡을 기대하며 이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경기도 파주의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벤투호가 A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강상우, 송민규(이상 포항), 이기제, 정상빈(이상 수원삼성) 등이 처음 발탁됐다. 이번 선수단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잔여 3경기를 갖는다. 내달 4일 투르크메니스탄, 9일 스리랑카, 13일 레바논과 맞붙을 예정이다.
명단 발표 전부터 이기제의 소집 여부를 두고 관심이 컸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왼쪽 풀백이기 때문이다. 현재 A대표팀에 확실한 자원이 없는 가운데 이기제가 후보로 떠올랐다. 정규리그에서 18경기 4골 3도움, 페널티킥을 1회 유도하는 등 공격수급 기록을 내고 있다. 라운드 베스트11 5회, 경기 최우수선수 1회 선정되기도 했다. 왼발 킥은 최정상 수준이다. 결국 벤투 감독 눈에도 들었다.
이기제는 '풋볼리스트'를 통해 오전부터 가족들과 함께 명단 발표를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너무 좋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하기 힘들 정도로 좋다. 발표 30분 전부터 가족들과 함께 대기했다. 내 이름이 적혀있자 아내가 펑펑 울더라. 부모님도 같이 우셨다. 7살 딸아이도 좋아하는데 잘 모르면서 마냥 좋아하는 느낌이었다. 아들은 너무 어려서 무슨 상황인지도 잘 모르더라. 주변에서 연락만 수백통이 왔다. 그토록 바랐던 대표팀에 들어온 게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만끽했다.
유력한 포지션 경쟁자는 홍철(울산현대) 등이다. 두 선수는 과거 수원에서 동료로 지낸 바 있다. 이기제는 "아무래도 철이 형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나만 잘 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나서면 좌측에서 '에이스'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왼쪽 공격수로 뛰고 있다. 이기제는 "워낙 훌륭한 선수다 보니 공만 잘 주면 좋은 장면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기대된다. 수원에서 윙백으로 뛰고 있는데, 포백을 쓰는 대표팀에서는 풀백을 봐야 된다. 아무래도 공격 빈도가 줄 것 같다. 확실할 때만 공격에 가담하고 손흥민과 주고받는 플레이를 할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의 소속팀 짝꿍은 세르히오 레길론이다. 레길론의 장점은 빠른 속도와 공격 가담이나, 최근에는 평가가 좋지 않다. 이기제는 "레길론보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릴 준비가 됐다. 수비도 자신있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직전 경기에서에도 프리킥 골을 넣었다. 봤나?"라고 은근히 자랑하며 "세트피스나 프리킥 기회가 찾아오면 언제든지 찰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 참가다. 이번 예선에서 벤투 감독에게 존재감을 보여주고 오랜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주중, 주말 전경기를 다 뛰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체력에 대한 우려를 많이 하시더라. 내 장점이 몸관리다. 방금도 근육 회복을 위해 클럽하우스 사우나에 다녀왔다. 설령 체력이 떨어졌다고 하더라도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대표팀에 들어가면서 몸 속 깊이 감춰져있던 체력이 막 뿜어져 나오더라. 훈련 때부터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한다. 이번 예선전을 뛰게 되면 실력 이상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월드컵까지 가는 게 내 꿈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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